정부가 지난해 국내 소비진작을 위해 개최한 대규모 할인행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올해 시행 시기는 9월말로 한달동안 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류와 함께하는 2016년 쇼핑관광축제'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1까지 진행될 이번 쇼핑관광축제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코리아드랜드세일 행사가 통합돼 실시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객실료 할인과 한류 문화 행사를 펼치는 등 쇼핑과 관광, 한류가 융합된 글로벌 명품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축제기간 초반(9월 29일∼10월 9일)에는 국내·외국인을 상대로 한 전국의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전통시장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유통업체 위주의 참여로 할인 폭이 제한됐던 것과 달리, 제조업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업체도 지난해 200개에서 올해 300개로 늘어난다.
지난해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할인품목과 할인율 부분도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에 가전, 의류, 잡화상품에만 집중됐던 할인품목을 인삼·김 등 인기 한류식품과 외국 한류팬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화장품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온라인에서는 한국판 사이버먼데이를 지정해 할인행사를 벌이고 요일별 특정상품 온라인 특가전 등 기획전도 열린다. 이 기간에는 역직구를 활성화하기 이해 국제배송비 인하도 추진된다.
아울러 10월 1일부터 한달동안에는 외국인을 상대로한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열린다. 행사에 참여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객실료 50% 할인과 교통 할인 등의 우대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또 면세점·백화점 50% 할인과 화장품 품목 50% 이상 할인, 테마파크 입장권 50% 할인도 시행된다.
이번 행사기간에는 다양한 한류문화축제도 이어진다. 아리랑부터 케이팝(K-Pop)까지 한류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대형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형성하고 세계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중으로 '민관 합동추진단'을 발족해 세부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행사 준비를 위해 5월 중 민관합동추진단을 발족하고 국민 공모를 통한 행사의 공식명칭도 선정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때는 준비기간이 촉박해서 업체들이 할인 상품을 내놓을 준비가 안됐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행사기간까지 여력이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할인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