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 도크. <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3분기 이후 지난 4분기까지 9분기째 적자를 기록했다.

26일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3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0조2728억원, 당기순이익은 24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적자 등을 대거 털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부문은 저가 수주 물량이 거의 해소됐고 해양ㆍ플랜트 부문은 흑자 전환은 못했지만 공정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재대금 인하에 따른 재료비 절감, 환율 상승, 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 등 비조선 분야에서의 실적 개선을 통해 10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2014년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 등 새 경영진 취임 이후 위기극복을 위해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또 유사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그룹선박 해양영업본부를 출범했다.

아울러 현대커민스(건설장비 엔진 생산)와 독일 야케법인(풍력기어박스 생산), 중국 북경법인, 태안법인 등 부실이 지속되는 법인에 대해 청산작업을 진행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사업재편 작업을 추진해왔다.

사업본부별로 재료비 절감을 위한 모듈화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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