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지난해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산업이 대폭 성장하며 자금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PEF의 신규 자금 모집 규모는 10조2000억원으로 전년(9조8000억원) 대비 4% 증가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를 통해 2조3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했고,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 자금을 7800억원 모았다. 또 IMM PE는 블라인드펀드로 1조1400억원을 모집했다. 이들 3개사가 모집한 규모만 전체 금액의 41.8%에 달한다.

PEF를 통한 투자 집행 규모도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온시스템 인수, 홈플러스 인수 등 PEF들이 국내 초대형 바이아웃 딜(지분 인수를 통한 경영권 취득 목적의 거래)에 적극 참여하면서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7조9000억원(161%) 증가했다.

투자는 대부분 국내 제조업에 집중됐다. 지난해 PEF가 투자한 140개 기업 중 국내 제조기업이 100개에 달한다. 해외기업은 10% 수준에 불과했다.

PEF가 회수한 투자액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3조5000억원) 대비 66%(2조3000억원) 늘었다. 2008~2011년 설립된 PEF의 존속기간(일반적으로 5~8년) 만료에 따른 해산으로 인한 자금 회수와 더불어 2012~2014년 설립된 중소형 블라인드 PEF 중심으로 자금 회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KDB 시그마 PEF는 2014년 11월 1100억원에 인수한 동부특강 지분 100%를 지난해 2월 현대제철 컨소시엄에 2900억원에 매각해 1800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위주의 투자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2016년 이후 국내 PEF 시장은 기업들의 구조조정 가속화로 인한 매물 증가 및 국내 연기금의 대체투자 확대 등으로 성장세는 시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PEF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 PEF 수는 316개로 전년대비 14.9% 늘었다. 신설 PEF는 76개사로 2년 연속 70개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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