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이란 무역진흥청 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합의의사록 서명식을 마친 후 '포괄적 중소기업 협력 MOU(중소기업청), 무역진흥 MOU(KOTRA), 전자무역시스템 MOU(KTNET), 중소형 에너지플랜트 기술협력 MOU(생기원), 플랜트인증 JV 설립 MOU(한국선급)'등 5건의 MOU 체결식을 하고 있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UN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이란이 유망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 시장에 대한 정확인 이해와 분석이 없어 섣불리 진출했다가 낭패를 보기 쉬운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 시장에 진출할 때 리스크 관리와 함께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전략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란시장 진출을 위한 6가지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IMF에 따르면 이란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원유 생산 및 수출 증가, 교역·금융 거래 비용 감소, 해외 동결 자산 회복 등으로 2020년까지 매년 4%대의 성장이 전망된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란은 인구 8000만의 대규모 내수 시장이자 향후 5년간 건설부문 성장률 평균 6%가 예상되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이다.

또 전경련은 제재 해제 후 이란시장 내 외국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함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한국을 자국 산업화에 적합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어 우리기업에게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련은 이를 바탕으로 파트너십 강화부터 잔존 리스크 관리까지 할 수 있는 키워드로 ▲파트너십 강화(Partnership) ▲한국전용공단 조성(Exclusive Industrial Park) ▲위험대비(Risk-management) ▲파이낸싱 강화(Strengthen Financing) ▲경쟁업체와 협력(Incorporate) ▲소비재시장 공략(Absorb Consumer Goods) 6가지, 일명 'P.E.R.S.I.A'를 제안했다.

우선 전경련은 이란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정책으로 강화된 수입규제 및 고관세율 회피를 위해 이란기업과의 합작투자 및 현지조립생산 등의 파너너십(Partnership) 강화를 권고했다.

이어 이란정부에 한국전용공단 조성(Exclusive Industrial Park)을 제안하여 對이란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중동수출기지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위험방지장치 마련(Risk Management)으로 전경련은 계약서에 제재 복귀 시 배상금 없이 계약 해지 가능 문구 등을 포함하는 위험 대응책을 사전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또 파이낸싱 역량 강화(Strengthen Financing) 방안으로 우리기업에게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의 금융지원 수단을 적극 활용할 것을 우선 권고했다.

국내기업 간 및 경쟁국과의 협력(Incorporate)으로는 국내기업 간 과잉경쟁 자제, 국내기업 간 자율적 사전 조율과 컨소시엄 구성, 유럽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축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재 시장 공략(Absorb Consumer Goods) 차원에서 전경련은 이란 여성의 피부톤과 취향을 고려한 특화 제품을 개발하고, 인구 1000만 이상의 메가시티(Mega city)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여 마케팅을 전개할 것을 권고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이란은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이나 이란정부의 강한 시장 지배력, 외국과의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할 때 우리기업에게 그리 쉬운 시장은 아니다"라며 "이란 진출을 위한 철저한 사전조사와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