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치매 환자를 위한 전문 요양기관을 마련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발전 필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치매케어,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길을 찾다' 주제 세미나에서 올 하반기에 치매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비해 치매 환자를 전담해 돌보는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도입을 위해 그동안 수가와 시설 규정 등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시행해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획일화된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존엄성에 기반을 둔 돌봄을 할 수 있도록 치매 어르신에게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하반기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 참가자들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도 의견을 함께했다.

유정애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장기요양기관이 치매환자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계획을 수립하도록 해야 하며, 치매 환자를 돌보기 위해 사례 분석 중심의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할 필요가 있다"며 "치매 케어를 전문적으로 제공할 인력도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기욱 군산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장기요양서비스에 종사하는 요양보호사의 평균 연령이 56세에 이를 정도로 젊은 연령대의 진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중·고등 교육기관에서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해 젊은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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