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리얼미터>

20대 총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 역시 하락하며 더불어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줬다. 

1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총선 직후인 14~15일 조사한 '4월 둘째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164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31.5%(매우 잘함 10.8%, 잘하는 편 20.7%)를 기록해 전주 대비 8.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약 3년 2개월 간의 주간집계 중 역대 최저치인 셈이다. 특히 앞서 '연말정산 세금폭탄 후폭풍과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이 격화된 지난 2015년 2월 1주차에 기록했던 최저 지지율 31.8% 보다 낮았다.

부정평가 역시 62.3%(매우 잘못함 43.6%, 잘못하는 편 18.7%)를 기록해 전주 대비 7.8%p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15년 2월 1주차에 기록한 최고 부정평가와 동일한 수치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토끼 계층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거의 대부분의 지역·연령층·이념성향에서 지지층 이탈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율 역시 동반하락했다. 새누리당은 전주대비 7.3%포인트 하락한 27.5%를 기록, 19대 국회 출범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원대 제1당으로 부상한 더불어민주당이 30%대의 지지율로 창당 후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38석 원내 제3당으로 부상한 국민의당 역시 자체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이번 조사는 총선 직후인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2%)와 유선전화(38%)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