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KTX 플랫폼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부산으로 가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해 주셨고 저희는 참패했다. 선거 참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및 해단식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특히 김 대표 외에 김태호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 또한 당의 모든 직에서 사퇴할 것을 밝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당내 책임론을 놓고 '줄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선거 참패를 받아들이고 오늘부터 당 대표를 물러나겠다"며 "그동안 성원해준 국민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사죄드리고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와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 여러분들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번 공천과정에서 오만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당력을 집중하지 못해 국민들을 실망시켰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모든 결과는 저희 새누리당이 자초한 것"이라며 "이번 총선 결과 나타난 민심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 새누리당의 모든 사과와 행동은 국민이 옳다는 생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 여러분들이 바라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안보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20대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박근혜 정부가 마지막으로 임기까지 국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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