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과 카드사·캐피탈 등 제2금융이 신용등급이 높은 1~3등급을 대상으로 10%가 훌쩍 넘는 고금리로 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웰컴저축은행과 아주저축은행 등 최고 20% 이상의 고금리를 받고 있는 곳도 있었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기준으로 우리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카드사(BC카드 제외)의 신용등급별 카드론 금리는 1~3등급 평균이 모두 연 10%를 넘었다.
시중은행들이 1~2등급 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너스대출 금리의 연 3~6% 수준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하나드의 1~3등급 대상 카드론 금리는 연 13.58%로 가장 높았다. 현대카드는 연 13.36%, 삼성카드는 연 12.12%, KB국민카드는 연 11.57%, 롯데카드는 연 11.10%, 하나카드는 11.09% 순이었다. 10%를 넘지않는 곳은 우리카드(8.87%)가 유일했다.
카드론보다 대출 기간이 짧은 현금서비스의 연평균 금리는 14.1~17.72%로 나타났다.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의 금리는 이보다 더 높았다.
지난 2월 기준으로 OSB저축은행이 신용등급이 1등급인 고객에게 대출한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25%에 달했다.
월컴저축은행과 아주저축은행은도 1등급 고객에게 각각 연 23.16%, 23.15%의 고금리로 대출했다. 현대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 역시 연 20%가 넘었다.
반면 1~3등급 고신용 등급에게 10% 이하로 대출을 한 곳은 IBK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뿐이었다.
캐피탈사도 다르지 않았다. OK아프로캐피탈의 1~3등급 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금리는 20.41%로 20%를 넘었고, 다른 캐피탈사들도 1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