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셀트리온 등 벤처회사들이 처음으로 대기업에 지정됐다. 사진은 셀트리온 전경. <제공=셀트리온>

카카오가 인터넷기업으로 사상 첫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셀트리온, 하림 등 총 6개 기업이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들은 앞으로 지주회사 설립, 상호출자, 채무보증 등이 금지되고 기업집단 현황을 공시해야 하는 등 각종 규제가 적용된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에 따르면 카카오, 하림, 셀트리온, 에스에치공사, 한국투자금융, 금호석유화학 등 6개 기업이 자산 5조원을 넘어 '상호출자제한·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인터넷기업 카카오는 자산 3400억원인 음악 콘텐츠 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자산 규모가 지난해 4조2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바이오제약사인 셀트리온도 창립 14년 만에 자산 총액이 5조8550억원으로 불어나며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셀트리온은 보유 주식 가치가 올라 1년 새 자산 1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국내 대표 육가공업체 하림은 지난해 해상운송업체 팬오션(4조2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자산이 증가했다. 하림의 지난해 자산은 4조7000억원으로,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9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에스에이치공사는 계열회사 설립으로 기업집단이 형성됐다. 총 자산은 23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와 계열 분리된 금호석유화학과 금융전업사였다가 비금융사 인수로 금융전업사에 제외된 한국투자금융이 새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반면 홈플러스와 대성은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되면서 금융전업집단으로 규제를 받게 됐다. 홈플러스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대성은 계열사 수 감소로 자산이 5조원 아래로 떨어져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공정위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 상호출자, 신규순환출자, 일감몰아주기, 상호 채무보증 등을 할 수 없다.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도 제한된다. 또 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지,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및 공시, 기업집단 현황공시 등 공시의무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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