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브랜드 운동화는 '직구'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성인화 5종 중 4종은 국내 판매가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쇼핑몰과 국내 오픈마켓 판매상품 모두 '가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구매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4~18일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 브랜드 운동화 9종의 국내외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해외 구매가가 국내보다 저렴한 제품은 2개에 불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제품의 국내 오픈마켓과 미국 온라인 쇼핑몰의 최저가를 조사했다. 해외구매가격에는 주요 배송대행업체 대행요금의 평균값이 포함됐다.
성인화 조사 대상은 나이키, 뉴발란스, 리복, 아디다스, 푸마 각 1개 제품이다.
이 중 해외 구매가가 더 저렴한 제품은 뉴발란스(27.6%)와 푸마(16.4%) 두 브랜드에 그쳤고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해외 구매가가 2.0% 비쌌다. 리복 제품은 해외 구매가가 70.5%나 더 비쌌다.
아동화는 리복을 제외한 나이키, 뉴발란스, 아디다스, 푸마 제품 각 1개씩 조사한 결과 4종 모두 해외 구매가가 20.1~65.1% 비쌌다.
아울러 성인화 5종을 국내 오픈마켓과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해본 결과 가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이 각각 1종씩 확인됐다.
배송 기간은 국내 2~6일, 해외 7~11일 소요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직구를 통해 브랜드 운동화를 구매할 경우, 같은 모델도 색상·사이즈에 따라 판매가가 다르고 가격변동도 잦아 주의가 요구된다"며 "교환·반품시 비용이 많이 들거나 반품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