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올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6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하도급 대금 지급을 늦어도 10일 이내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상생 경영을 더욱 강화한다.
SK는 25일 서울 워커힐호텔 아카디아연수원에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그룹 계열사 CEO 및 협력사 대표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공정거래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르면 SK는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6177억원을 지원해 자금난 해소를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대비 3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또 SKT는 1370개 협력사의 하도급 대금 지급일을 '목적물을 수령한 바로 다음 날'로 지정할 방침이다. SK C&C는 마감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차 협력사들의 하도급 대금의 원활한 회수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해 보험금을 마련하고, 이를 담보로 1차 협력사가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는 '동반성장 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별 상생 협력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SK텔레콤은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협력사에게 무상으로 시험장비, 연구공간 등을 지원하는 '티 오픈 랩(T Open Lab)'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SK하이닉스는 개방한 특허가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특허고충 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SK건설은 협력사 선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 공사를 수행할 협력사를 전자입찰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SK계열사들은 협력사들이 자금을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선결과제"라며 "이를 위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기존 주력 사업 부문인 에너지, ICT, 반도체 분야는 물론 신에너지, 제약 등 신성장 동력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