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석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좌측)과 김용욱 한국식용곤충연구소 대표(우측)가 지난 23일 경기도 수원 CJ제일제당 통합연구소에서 식용곤충 관련 공동 연구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제공=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식용곤충 관련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는 23일 경기도 수원 통합연구소에서 한국식용곤충연구소와 식용곤충 관련 공동 연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CJ제일제당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인 식용곤충 관련 연구개발 노하우를 쌓는 동시에 식용곤충을 원료로 하는 상품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내 식용곤충 시장 규모는 약 90억~100억원으로 아직 크지 않지만 국내외에서 새로운 식량 자원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식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곤충은 밀웜(Mealworm)과 메뚜기, 귀뚜라미, 꿀 개미(Honey ant) 등이다. 대부분 단백질과 무기질, 불포화지방산 등의 성분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영양공급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2014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00g의 소고기와 동일한 중량으로 건조시킨 벼메뚜기의 영양소를 비교한 결과 벼메뚜기의 저탄소 단백질 함량이 약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육류보다 적은 양의 식용곤충으로도 유사한 수준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소나 돼지 등 기존의 단백질원에 비해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문병석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은 "식용곤충에 대한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향후 식량자원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보고 다양한 각도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소비자가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식용곤충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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