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은 20여년 간 유지해온 CJ그룹 내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출처=포커스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룹 내 모든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1994년 CJ제일제당 등기이사로 경영 일선에 데뷔한지 22년 만이다.

CJ와 CJ제일제당은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제63기 정기주총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이 회장 대신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20여년 간 유지해온 CJ그룹 내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동안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던 이 회장은 2013년 신장이식 수술로 입원한 후 2014년 CJ E&M·CJ오쇼핑·CJ CGV, 지난해 CJ대한통운·CJ올리브네트웍스의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자 재선임하지 않고 사퇴했다.

CJ제일제당도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허 총괄부사장이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CJ제일제당은 이와 함께 새 사업목적에 '곤충원료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식용곤충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마지막 남은 CJ와 CJ제일제당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나기로 했다"며 "지난해 말 파기환송심 판결 이후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져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채욱 CJ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 중심의 성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확보를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역시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이에 CJ그룹은 3가지 경영기조의 실천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해 험난한 외부환경을 극복하고 'Great CJ' 달성을 위한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과 이익이 함께하는 한해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CJ그룹은 ▲글로벌 사업 중심의 성장 가속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 확보로 독보적 1등 자리매김 ▲CJ 경영철학인 온리원ㆍ일류조직ㆍ사업보국ㆍ공유가치창출(CSV)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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