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의 '201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서적 구입액은 1만662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만8154원)보다 8.4% 감소한 금액이다. <출처=pixabay>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책을 구매하는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 달 내 평균 책 구매에 지출한 금액이 책 한 권 값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의 '201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서적 구입액은 1만662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만8154원)보다 8.4% 감소한 금액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작년 10월 31일까지 신간 단행본의 평균 정가는 1만7916원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한 달에 책을 1권도 채 사지 않은 셈이다. 

가구의 월평균 도서 구매액은 2010년 2만1902원에서 2011년 2만570원, 2012년 1만9026원, 2013년 1만8690원, 2014년 1만8154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작년 책값 지출 감소폭은 19.1% 감소했던 2004년 이후 가장 커 월평균 서적 지출이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는 생활필수품 외의 품목에서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대비 1.6% 증가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1.2%) 이후 6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소득 증가율이 둔화하며 소비심리도 위축돼 월평균 소비지출 증가액도 0.5%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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