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꺾였다. 이는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이 본격화 되면서 은행의 대출심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5일 기준 333조1097억원으로 전월 대비 3271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2월 증가액인 3조757억원에 비해 약 90%(2조7468억원) 줄어 10분의 1수준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 1월 증가액인 1조2513억원에 비해서도 73.8%(9242억원) 감소한 수치다.

은행권은 주택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이달부터 시행한 여심심사 가이드라인의 시행이 본격화 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 갚도록 하기 위해 차주의 소득과 연계한 상환능력 심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을 골자로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심사 강화를 앞두고 대출받을 사람들은 1월에 받아간 경우가 많다"며 "1월말 부터는 확연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2월부터 수도권에 한해 적용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5월부터 지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더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대출규제와 부동산 거래 위축이 맞물려 주택대출 증가세는 일시적으로 줄어들겠지만 집단대출을 중시으로 하는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증가세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