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가 외국인에게 여객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돈은 모두 38억2430만 달러로 집계됐다. <출처=pixabay>

지난해 한국을 강타했던 '메르스'가 국내 항공사들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얻는 수입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렴해진 항공료와 저가항공사들의 노선 확대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가 외국인에게 여객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돈은 모두 38억243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1.2%나(10억3040만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항공운송여객 수입은 2012년 54억111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3년 50억290만달러, 2014년 48억5479만달러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을 기피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항공료 하락과 저가항공사의 노선 확대 등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1323만1551명으로 집계됐다.

저유가 장기화로 인해 작년 9월부터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0원을 기록 중이고, 저비용 항공사의 국제선 신규 노선과 운항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항공운송여객 수입을 연평균 달러당 환율 1131.5원으로 계산하면 약 4조3000억원이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승객이 외국 항공기에 지급한 돈은 25억4870만달러로 2014년(29억340만달러)보다 13.0%(3억8170만달러) 감소했다. 

항공운송의 여객 서비스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억756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규모는 2014년보다 33.7% 감소했다. 흑자 금액은 2012년 31억3270만달러에서 2013년 22억420만달러, 2014년 19억2430만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떨어졌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