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이동통신사들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 MWC)에서 신기술과 서비스로 세계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MWC는 세계 유수의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 업체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산업 전시회로, 매년 1000여개의 회사가 참가해 '모바일의 올림픽'으로 꼽힌다.

여기에 SKT와 KT도 참가해 신기술·신제품, 새로운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이통 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한편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점검한다.

차세대 플랫폼 앞세운 SKT=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단독 기업관을 마련하고, 차세대 플랫폼 사업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20일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앞에서 현지모델들과 가상현실(VR)기기를 쓴 SK텔레콤 직원들이 SK텔레콤 전시관을 홍보하고 있다.<제공=SK텔레콤>

SKT은 '플랫폼에 뛰어들다((Dive into the Platform)'를 주제로 ▲생활가치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IoT플랫폼 ▲5G 기반기술 등 성장 영역의 새로운 서비스 및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생활가치플래폼의 주요 아이템은 스마트빔, 펫 케어(Pet Care) 플랫폼, 키즈 플랫폼, T전화 등이다.

이번 MWC에서 SKT는 초소형 빔프로젝터 'UO스마트빔 레이저'의 신제품을 처음 공개한다. 기존보다 2배 밝고 선명해진 레이저 광원 기술(200루멜스급)을 통해 회의 프리젠테이션, 야외 소모임, TV대용 영화 시청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이와 함께 키즈 플렛폼 가입 고객 약 30만명을 확보, 펫 케어 플랫폼 4개의 전용 상품 출시 등 생활가치플랫폼의 국내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통화 플랫폼 'T전화'는 핵심 기술을 개방해 글로벌 이동통신사 및 플랫폼 업체들 누구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개발·적용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출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이미 여러 통신사에서 통화 플랫폼 관련 협력을 표명하고 있어 이번 MWC에서 글로벌 사업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T는 이 외에도 1인 미디어부터 전문 방송국까지 다양한 미디어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과 혁신 기술도 선보인다.

개인방송 서비스와 IPTV 등 다양한 동영상 플랫폰에 적용될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을 처음 선보인다. 스마트폰으로 UHD고화질 영상을 생중계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플랫폼이다.

아울러 8K UHD 콘텐츠를 최대 1:200 비율로 순식간에 압축해 전송하는 '8K 슈퍼인코더'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SKT는 이 기술을 통해 8K UHD 콘텐츠 유통이 활발해지고, VR 스트리밍 게임, VR라이브 콘서트 등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IoT분야에서 스마트홈 플랫폼 출시, 부산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이번 MWC에서 플랫폼, 네트워크, 서비스까지 완벽한(End-to-End) IoT 에코시스템을 선보인다.

더불어 SK텔레콤은 IoT 대표 솔루션으로 '스마트홈'과 커넥티드카 'T2C'도 소개한다.

'T2C'(Tablet to Car)는 운전자가 T2C를 통해 주행 중 실시간 교통정보 활용, 후방카메라 영상 확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실시간 날씨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블루투스를 통해 휴대폰과 연동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올해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최소 충족 요건(20Gbps)를 뛰어넘은 5G 속도 시연과 '3D홀로그램 통신' 을 5G로 전송하는 사례를 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SKT는 실질적인 글로벌 협력과 사업 기회를 도모하기 위해 국내에서 검증된 플랫폼 및 서비스들을 전시관 전면에 내세우는 등 이번 MWC를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차세데 플랫폼 서비스 대부분을 해외사업자와 즉시 협력·수출 가능한 글로벌 모델로 업그레이드하고, 약 2천개 기업을 초청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5G연계 '가상현실 텔레포트' 선보인 KT=이번 MWC에서 국내 가상현실(VR) 전문기업 무버와 함께 'GIGA VR Station'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전시할 예정이다.

<제공=KT>

KT는 고화질 VR 콘텐츠를 중심으로 크게 ▲비스트, 인피니트, 스텔라 등의 K-Pop 공영장 체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체험 ▲MWC 2016 전시장 실시간 중계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들은 VR기기(삼성 기어)를 착용해 K-Pop 공영장,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MWC2016 전시장 등을 마치 텔레포트(순간이동)한 것 같은 실감형 360°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KT는 이번 MWC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5세대(G) 기술을 통해 향후 고화질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 주요 VR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관련 산업 및 생태계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송재호 KT 미래사업개발단장 상무는 "'GiGA VR Station' 전시는 KT가 보유한5G 네트워크의 우수성 및 5G를 활용한 미래융합사업의 비전과 성장성을 보여주는 계기"라며 "특히 KT의 실시간 고화질 VR 서비스는 실감형 콘텐츠 기반의 차세대미디어 서비스의 지평을 열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MWC 2016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360도 VR을 통해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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