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이라는 주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이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이번 MWC에는 전 세계 2500여개 정보통신기술(ICT) 회사가 참여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참가, 이례적으로 스마트폰 신제품을 동시에 들고 나왔다. 양사는 21일 같은 날 5시간의 차이를 두고 전략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등 스마트폰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S7 발표자인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소개되고 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S7'…방수·강화된 배터리

삼성전자는 올해 MWC에서 가상현실 기기 '기어VR'을 활용한 전략 스마트폰 발표회인 언팩(Unpacked) 행사에서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를 주제로 세계 무대에 갤럭시S7를 내세운다.

올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7를 통해 제시할 혁신에는 전작에서 빠진 방수 기능과 메모리 카드 슬롯이 다시 돌아오고 카메라 가능과 강화된 배터리 기능 등이 될 전망이다.

카메라의 경우 화소를 1600만에서 1200만으로 줄인 대신 이미지 센서를 키워 어두운 곳에서도 잘 찍히도록 했으며, 배터리는 일체형 3000mAh로 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또는 엑시노스8890이 장착되고 4GB램이 지원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갤럭시S7 예고 광고 이미지를 통해 방수·카메라·보안 기능에서 혁신을 이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기어 VR' 전시는 물론 4D 체험관도 따로 운영하는 등 가상현실 전시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VR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7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모바일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몇 개월간 노력의 결과에 확신이 생겼고 빨리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LG G5 데이에서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신제품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 LG전자 'LG G5'…첫 전략 스마트폰 공개

LG는 삼성보다 5시간 앞선 이날 오후 2시에 G5 공개행사를 연다. MWC가 갤럭시S의 단골 공개무대였던 만큼 LG의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Life’s Good When You Play More'이라는 주제로 전략 스마트폰 'LG G5'를 앞세울 전망이다. LG전자가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새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를 처음 공개한다. 'X캠', 'X스크린'으로 구성된 X시리즈는 물론 '스타일러스펜'으로 불리는 필기도구가 내장된 대화면 중저가폰 '스타일러스2'도 스페인에서 베일을 벗는다. 

휴대성이 뛰어난 4단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롤리키보드'도 전시된다.

LG전자는 G5의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최적화한 전용 케이스 '퀵 커버'도 전시한다. G5의 '퀵 커버'는 창 세로 길이를 'V10' 대비 2배로 확장해 가독성을 높였다. 사용자는 케이스를 닫은 상태에서도 케이스 위를 터치해 전화를 받거나 거절할 수 있으며 알람 제어도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전시공간은 관람객들의 플레이 그라운드가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모험 가득한 삶의 즐거움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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