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금액 기준으로 작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부문 고용은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pixabay>

수출은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제조업 부문 고용은 21개월째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조업 부문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14년 5월 14만8000명부터 21개월 연속으로 10만명 넘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제조업 부문의 고용 호조는 작년부터 두드러진 수출 부진 현상과 배치된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금액 기준으로 작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관세청 잠정집계에 따르면 2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도 87억5200만 달러로 27.1% 줄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액은 454억96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0.3% 감소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제조업 부문 고용은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

1월의 전체 취업자 증가폭인 33만9000명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42.8%에 달했다. 작년 한 해를 놓고 보면 전년도인 2014년 대비 제조업 취업자가 15만6000명 늘어나면서 전체 일자리 증가폭의 46.3%를 차지했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 수가 5년 만에 가장 적은 33만7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제조업이 전체 고용지표를 지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에서 제조업이 차지한 비중은 2011년 3.2%에 불과했지만 2013년 20.4%, 2014년에는 27.4%로 눈에 띄게 커졌다.

한 경제 전문가는 "국내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좋지 않아 관성적으로 고용 인원이 늘어나는 점도 있다"며 "수출 감소가 더 장기화된다면 제조업 고용도 결국 줄어드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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