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미국의 인종차별을 다룬 소설 '앵무새 죽이기'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하퍼 리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2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출판사 하퍼 콜린스는 하퍼 리가 19일 앨라배마주 먼로빌의 자택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듯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하퍼리의 대표작 '앵무새 죽이기'는 앨라배마의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인종차별을 어린 소년의 눈으로 담은 소설로 1960년 출판된 이래 현재까지 4000만부 이상 팔렸으며, 1961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하퍼 리는 이 작품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대중 앞에 서는 것을 꺼려해 주로 은둔 생활을 해왔다. 또 다음 작품에 대한 관심과 이로 이한 엄청난 부담감으로 두 번째 작품이 나오기까지 55년이 걸려 지난해 7월 '파수꾼'이 나왔다.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의 후속편 성격으로 '앵무새 죽이기'의 주인공인 진 루이즈 핀치가 20대가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하퍼 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애도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문학계의 거장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그녀의 소설은 국민의 관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존경을 표했다"고 전했다.

팀 쿡 애플 CEO는 트위터에 "하퍼 리, 편히 잠드소서. 다수의 힘으로도 강요할 수 없는 단 하나는 바로 사람의 양심"이라며 '앵무새 죽이기'의 문구를 인용해 적었다.

하퍼 리의 대표작 '앵무새 죽이기'. <게티이미지/멀티비츠=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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