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리얼미터>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으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 가운데 지난주 하락했던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나란히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영교 의원 가족채용 논란'이 지속되면서 소폭 하락했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야권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 대통령 지지도, 긍정 36.1% Vs 부정 57.9%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7~29일까지 3일간 전국 1527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중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8%p 오른 36.1%(매우 잘함 9.6%, 잘하는 편 26.5%)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1%p 내린 57.9%(매우 잘못함 28.9%, 잘못하는 편 29.0%)로 5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3.7%p에서 21.8%로 1.9%p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6.0%.

지난주 영남권 신공항 후폭풍으로 하락했었던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번 주 '의원 가족채용 논란'과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등 급증하고 있는 야권 관련 부정적 보도가 여당을 비롯한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긍정적 태도 결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중집계로는 대구·경북(▲6.1%p, 43.8%→49.9%, 부정평가 43.6%)에서 큰 폭으로 오르며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서기 시작했고, 경기·인천(▲3.7%p, 32.0%→35.7%, 부정평가 59.5%)에서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산·경남·울산(▼2.4%p, 38.1%→35.7%, 부정평가 54.3%)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고, 광주·전라(▼2.8%p, 23.3%→20.5%, 부정평가 72.7%)에서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0.8%p, 33.9%→34.7%, 부정평가 61.0%)과 대전·충청·세종(▼0.6%p, 42.5%→41.9%, 부정평가 53.1%)에서는 각각 소폭 등락했다.

♦ 새누리당•국민의당 소폭 상승 Vs 더민주•정의당 하락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야당의 '의원 가족채용 논란'과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이 확산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1.2%p 상승한 31.0%를 기록하며 3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수도권과 영남권 등 충청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에 이어 '서영교 의원 가족채용 논란'이 계속되면서 호남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0.3%p 소폭 하락한 28.8%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의 구속과 안철수·천정배 대표의 사퇴 등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관련 보도가 급증했으나 호남과 충청권에서 지지층이 재결집하며 0.8%p 반등한 16.3%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충청권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탈하며 0.8%p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p 오른 3.9%, 무당층은 1.3%p 감소한 14.1%로 나타났다.

♦ 반기문•안철수•박원순 상승 속 문재인 하락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호남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제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0.1%p 오른 23.3%로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언론노출 감소로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2.0%p 내린 19.5%로,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격차가 벌어졌으나 2위를 유지했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으로 대표직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충청권에서 지지층 다수가 결집하며 1.3%p 반등한 12.8%로 3위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하락세가 이어진 광주·전라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주·전라(▲3.5%p, 8.5%→12.0%)와 대구·경북(▲3.5%p, 1.6%→5.1%)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0.8%p 오른 7.0%로 4위를 이어갔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1.1%p 반등한 6.4%로 5위를 유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또한 0.3%p 오른 4.3%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3.8%,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3.7%, 이재명 성남시장이 3.2%,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2.4%, 남경필 경기지사가 2.1%, 홍준표 경남지사가 1.7%, 원희룡 제주지사가 1.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8.9%.

이번 주중집계는 27~29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7%)와 유선전화(23%)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5.8%, 스마트폰앱 56.3%, 자동응답 5.6%로, 전체 10.7%(총 통화시도 14,310명 중 1,527명이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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