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10명중 3명은 스스로를 특정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족'이라 답했다.

특히 20대와 30대 중에는 비자발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프리터족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으나 40대 중에는 스스로 원해서 프리터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알바몬이 20세 이상 성인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프리터족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5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3명에 달하는 31.4%가 자신을 프리터족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20대(31.6%)와 30대(28.5%) 보다 40대(39.2%)에서 소폭 높았다.

20대 응답자의 60.9%와 30대 응답자의 51.4%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다'며 비자발적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40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8%는 '스스로 원해서 프리터로 지낸다'며 자발적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프리터족으로 생활하게 된 이유로 20대 응답자 중에는 '취업이 될 때까지 생계비를 벌기 위해' 프리터로 생활하고 있다는 답변이 응답률 67.6%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30대에서는 '취업이 될 때까지 생계비를 벌기 위해(44.9%)'라는 답변과 '조직에 얽매이지 싫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41.1%)' 프리터로 생활하고 있다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반면 40대에서는 '조직에 얽매이기 싫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 프리터로 생활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5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돈은 필요할 때 최소한만 있으면 된다(38.7%) ▲여행 등 특정목적이 있어 프리터로 지낸다(32.3%) ▲취업이 어려워 프리터로 살기로 했다(25.8%) 는 등의 답변이 있었다.

프리터족의 67.2%는 보통 일 년 중 약 6개월 정도만 일을 한다고 답했다.

일하는 기간에 대해 '3~6개월'이라는 답변이 36.2%로 가장 많았고, 이어 '1~3개월 미만'(31.0%), '6~9개월 미만'(16.9%) 등의 순으로 일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일할 때 아르바이트는 보통 1개(58.0%)~2개(34.0%) 가량 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20대(65.6%)와 40대(41.9%)는 1개의 아르바이트만 한다는 답변이 가장 높았고, 30대 응답자 중에는 2개의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자가 53.3%로 가장 많았다.

일할 때 월수입은 '월 100만원 미만(51.8%)'이라는 응답자가 과반수이상이었고, '월 100만~15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32.4%로 다음으로 높았다.

프리터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조사결과 '만족 한다'는 응답자가 26.0%에 그쳤고, '보통(46.4%)', '불만족 한다'는 응답자는 27.5%로 집계됐다. 만족한다는 답변은 20대(22.6%) 보다는 30대(38.3%)와 40대(38.7%)가 소폭 높았다.

프리터 생활의 지속 여부는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와 30대 응답자 중에는 '향후 정규직 취업준비를 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85.7%, 65.4%로 절반 이상으로 많았으나, 40대 응답자 중에는 '계속 프리터로 생활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54.8%로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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