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개원하는 20대 국회가 '여소야대(與小野大)'로 구성된 것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국민 절반 이상이 20대 국회는 역할 수행을 잘할 것으로 답했다.
27일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3.1%p)에 따르면 여소야대 구성이 '잘된 일'이라는 응답자가 61%인 반면,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지지정당별로 입장이 갈렸다.
야당 지지층에서는 80% 이상이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은 34%가 '잘된 일', 35%는 '잘못된 일', 32%는 의견을 유보하며 평가가 나뉘었다.
또한 국민 53%는 20대 국회가 향후 4년간 역할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잘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35%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각각 62%, 57%의 응답율로 '잘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잘할 것' 47%, '잘못할 것' 43%로 입장이 비슷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60%, 중도층 57%가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43%가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데 비해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49%로 5% 더 높았다.
20대 국회에 당부하고 싶은 것으로는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 협치' 하라는 주문이 15%로 가장 많았고 ▲국민이 잘살 수 있게 만들 것·국민 생활 안정(9%) ▲서민을 위한 정치(8%) ▲당리당략보다 국민 우선시(6%) 순이었다.
갤럽은 "20대 국회는 '화합·협치, 국민·서민 위한 정치, 책임·실천·소통 노력' 등에 대한 바람과 야당 지지층의 낙관, 여당 지지층의 관망 속에 출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를 보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대비 2%p 상한 32%를 기록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로 전주대비 5%p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0% ▲더민주 26% ▲국민의당 17% ▲정의당 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지지율을 이어갔고, 더민주는 지난주에 이어 올해 갤럽이 실시한 조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