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오전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분야 59건을 비롯한 총 6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약 42조원 수주의 기초를 다지면서 제2 중동 붐의 한 축인 이란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출처=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란 방문의 대규모 경제 효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전국의 성인 1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힝애 대한 긍정 평가가 35.6%로 지난주에 비해 4.6%포인트가 상승했다.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4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4.6%p 오른 35.6%(매우 잘함 13.4%, 잘하는 편 22.2%)로 총선 후 3주 연속 취임 후 최저치 경신을 마감하고 큰 폭으로 반등해 30%대 중반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4.6%p 내린 59.8%(매우 잘못함 40.7%, 잘못하는 편 19.1%)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졌던 60%대에서 내려와 큰 폭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란 방문 기간 동안 대규모 경제적 효과와 관련한 보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큰 계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는 대부분의 지역, 연령, 직업, 지지정당, 이념성향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다시 앞서기 시작했고, 4일 연속 상승한 60대 이상과 6일 연속 오른 보수층을 비롯해 인구규모가 큰 3대 직군 중 자영업과 가정주부에서도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큰 폭으로 오른 대전·충청·세종(▲8.1%p, 35.1%→43.2%, 부정평가 55.7%), 경기·인천(▲6.2%p, 26.9%→33.1%, 부정평가 61.6%), 광주·전라(▲8.9%p, 16.1%→25.0%, 부정평가 70.6%)를 비롯해 대구·경북(▲2.8%p, 46.7%→49.5%, 부정평가 47.8%)과 서울(▲1.2%p, 26.3%→27.5%, 부정평가 65.0%)에서도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산·경남·울산(▼0.8%p, 37.9%→37.1%, 부정평가 59.0%)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4일 연속 오름세를 보인 60대 이상(▲10.7%p, 53.8%→64.5%, 부정평가 31.3%)과 40대(▲12.8%p, 21.8%→34.6%, 부정평가 63.8%)에서 상승폭이 매우 컸고, 50대(▲3.1%p, 41.4%→44.5%, 부정평가 52.6%)에서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대(▼6.1%p, 18.1%→12.0%, 부정평가 76.8%)에서는 큰 폭으로 내렸고, 30대(▼0.1%p, 13.8%→13.7%, 부정평가 82.9%)에서는 횡보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12.9%p, 31.8%→44.7%, 부정평가 53.1%)과 가정주부(▲13.6%p, 42.6%→56.2%, 부정평가 40.4%)에서 급등했고, 노동직(▲6.1%p, 33.7%→39.8%, 부정평가 57.0%)과 농림어업(▲8.1%p, 47.8%→55.9%, 부정평가 42.9%)에서도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구규모가 가장 큰 사무직(▼2.0%p, 19.8%→17.8%, 부정평가 79.1%)에서는 소폭 내렸고, 학생(▼12.2%p, 26.5%→14.3%, 부정평가 72.3%)에서는 급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6.6%p, 16.0%→22.6%, 부정평가 71.4%)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새누리당 지지층(▲3.2%p, 79.9%→83.1%, 부정평가 14.4%)에서도 오른 반면, 더민주 지지층(▼1.1%p, 6.8%→5.7%, 부정평가 91.9%)에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6일 연속 상승한 보수층(▲9.9%p, 57.9%→67.8%, 부정평가 29.0%)과 중도보수층(▲17.6%p, 31.5%→49.1%, 부정평가 36.5%)에서 급등했고, 중도층(▲2.1%p, 22.6%→24.7%, 부정평가 71.6%)에서도 상승했다. 반면 진보층(▼1.7%p, 12.3%→10.6%, 부정평가 87.1%)에서는 소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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