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론과 국민들은 지난 19대 총선까지 후보자의 능력, 선거구민의 선호하는 후보 보다는 후보자들의 배경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한테 줄서고 있는지가 관심이었다. 아무리 주민들에게 지지를 받아도 하루아침에 공천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20대 국회의원 경선경쟁이 한창인 지금도 일부 언론은 옛날의 관점에서 '박근혜 대통령 책사'니 '이명박 대통령 책사'니 서로 뒷배경을 내세워 경쟁시키기에 바쁘고 지역주민의 의견은 아랑곳없이 흥미위주 식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지역이 서초을 지역이다. 서초을 지역후보들로는 박근혜의 정책통을 자처하는 강석훈 현 의원, 지역에서 경쟁력을 키워온 박성중 전 구청장, 이명박 정부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수석, 그리고 김무성 대표의 외교특보를 지낸 정옥임 전 의원 등이 경쟁하고 있으나 언론은 전현직 대통령의 배경위주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전혀 다른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조짐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 의하면 일반주민 여론조사의 경우 박성중 전 구청장, 강석훈 현 의원, 이동관 전 수석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다투고 있으며, 책임 당원(30%)인 경우 강석훈 의원과 박성중 전 구청장이 양분하고 있어 결선투표는 박성중과 강석훈이 다툴 전망으로 결선에서도 만만찮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대 국회의원 경선에서 낙하산 공천의 폐해를 끊기 위해 "전략공천하려면 나를 죽이고 하라"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완전국민참여경선의 좋은 사례가 서초을에서 나타나고 있다.

위에서 내려주는 사람을 습관적으로 뽑아주는 것이 아닌 이제 진정으로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 특히 주민과 같이 호흡하는 사람을 주민이 직접 뽑는다는 것에 주민들은 큰 호응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새누리당의 20대 국회의원 경선은 총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의 대전환'으로 그 성공여부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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