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신영복 교수 공식 사이트>

감옥에서 20년을 보내면서 가진 생각과 소회를 담은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으로 유명한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5세.

신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65년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 강사로 있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됐다.

20여년이 흐른 1988년 8월 15일 광복절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한 후 1989년부터 2006년 8월 정년퇴임 전까지 성공회대에서 강의를 했다.

지난 2014년 신 교수는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고 투병한 바 있다.

신 교수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그가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된 후 특별가석방되기까지의 시간을 편지와 글로 써 내려간 책이다.

또 저서로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신영복의 엽서',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처음처럼', '느티아래 강의실(공저)', '신영복' 등이 있다.

역서로는 '외국무역과 국민경제', '사람아 아! 사람아', '노신전(공역)', '중국역대시가선집(공역)' 등이 있다.

특히 신영복 선생은 지난해 4월 자전적인 글을 담은 책 '담론'을 써 징역살이 당시의 괴로움과 고달픔 등을 상세히 서술하기도 했다.

또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에 쓰인 '신영복체'로도 유명하다.

장례는 성공회대 학교장으로 치러지고 빈소는 16일 성공회대 성당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