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전문을 요약하면 이렇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새 정당의 기조에 대해 “낡은 진보와 수구보수 대신 ‘합리적 개혁노선’을 정치의 중심으로 세우겠다고 밝혔고 ‘새 정치’의 비전으로는 ‘공정성장·교육개혁·격차해소’를 제시하고 “지금이 바로 새로운 정치·새로운 정당·새로운 비전·새로운 인물·새로운 정책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30~40대가 정치의 소비자만이 아니라 생산자가 되어야 하고, 주체가 되고,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가 문제이고, 정치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제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의 방식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는 “‘공정성장’을 경제정책의 제일 기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온갖 독과점 질서를 공정거래 질서로 바꿔야 한다. 또한 시장을 시장답게 만들어야 한다. 중소기업도 실력만으로 대기업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개인도 기업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어야 한다”며 “공정한 경쟁과 공정한 분배 하에 우리는 다시 성장할 수 있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과 일자리를 공동체의 필요와 연계하는 사회적 경제의 몫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부모가 노후대비도 포기하고 학원에, 유학에 사교육비를 들여도 아이들에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수직적·관료적·기계적 교육시스템을 수평적·창조적·디지털 교육시스템으로 얼마나 바꿀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했고 “격차 해소를 통해 국민 다수의 삶이 나아져야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며 “복지체계도 더 촘촘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피와 땀인 세금은 일자리, 건강, 교육, 문화, 체육 등 여러 분야에 골고루 효율적으로 써야 하고, 인프라를 구축에 재정이 많이 든다면 일정한 증세는 피할 수 없다”고 증세 필요성까지도 언급했다.

통일과 외교에 대해서 “원칙만 말씀 드리겠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는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 사건이 아닌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추구해야 한다”며 “한미동맹의 기반을 튼튼히 하면서, 남북관계를 주도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북한 핵(核)문제는 물론 어떤 종류의 무력도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 통일의 전제는 평화 관리이며 교류협력의 전면화”라고 했다.

기존의 정당과 달리 하고 언급한 것처럼 실천을 하려면 분명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할 것이다.

첫 번째는 원내 과반수 확보를 통해 국고지원금을 받기 위한 꼼수로 일명 컷 탈락한 의원들로 출발할 것인가? 명분 없이 경쟁력 없이 구태로 낙인찍힌 정치인들과 같이할 셈인가 말이다.

두 번째는 30~40대가 정치에 소비자가 아닌 주류로서 참여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당을 만들기 위해 경쟁력 있는 인재들을 널리 구할 것인가? 구하는 방법도 구태하게 끼리끼리 그들만의 리그로 할 것인가? 아니면 전략적으로 지역구별 상임위별 30~40대의 분여별 경력자와 20대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할 것인가?

당 사무처와 국회의원 보좌진, 여기에 지역구 보좌진을 합치면 1500여명 이상이고 여기에 정책연구원과 기타 비정규 조직에 임하는 인력을 합치면 2000여명이 될지 싶다.

국회의원 1인 연봉은 10억에 가깝다. 물론 모두 개인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첫 단추를 잘 꿰서 안철수 신당이 150석을 가정한다면 연간 150억원의 세비가 책정되고 국고보조금은 150억 이상일 것이다. 세비를 양보한 돈으로 당 사무처 및 정책개발을 위해 보좌진 채용을 한다면…

각 지역과 전문분야별로 명망 있는 분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바로 엊그제 신당에서 구조를 바꾼다고 언급하였고 시작하는 단계이니 실천해보길 간곡히 권한다.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인식을 명확히 하고 있고 국민의 살림은 정말 힘들고 팍팍하다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다.

세금이 눈먼 돈인 듯 펑펑 쓰고 있으니 국민이 정치인 선출직에 대한 시선이 분명 곱지 않다는 것이다.

신당이 다르다는 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고 누구나 참여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며 그 희망의 실천으로 세금도 아끼고 기득권도 내려놓고 다 함께 미래를 위해 자기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므로 어렵겠지만 실천에 옮긴다면 세대 간의 갈등이 해소되고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 구조의 변화를 갈구하는 신당의 성공을 위해 국민들은 반드시 안철수를 전폭적으로 선택할 것이다.

 

이익준 / 미디어전략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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