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설치된 삼성전자 SUHD TV. <제공=삼성전자>

TV와 PC, 모바일 기기에 이어 제4스크린으로 주목받는 '디지털사이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올해부터 4년간 789억원을 투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사이니지 산업 활성화 대책'을 28일 발표했다.

'디지털사이니지'란 공공장소나 상업공간 등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광고·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말한다. 이는 광고산업의 활성화와 정보통신기술(ICT)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할 미래형 전략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 사이니지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19%를 점유하고 있고, 디스플레이와 유·무선 네트워크의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계속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디지털사이니지의 수익모델인 광고시장이 정체되고 수요 창출이 미흡해 기술발전 추세에 따른 제도적 정비는 미진한 실정이다.

미래부는 디지털사이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8년까지 ▲선순환 시장 생태계 조성 ▲중소·벤처기업 지원 확대 ▲글로벌 지향 선도적 기술 개발 ▲법·제도 선진화 등 4개 분야에 총 78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선순환 생태계 조성과 관련해 민간 수요 창출을 위해 전국 5곳에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평창올림픽과 연계해 5곳에 사이니지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1곳(잠실 광고문화회관)에 불과한 체험관도 10곳으로 확대한다.

중소·벤처 지원을 위해서는 전국 3곳에 디지털사이니지 특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품질인증 시험센터(인천 송도)의 기능을 확대하는 등 전체 200여개 기업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20여개 글로벌 스타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선도적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 2018년까지 333억원을 투입해 취약한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국제 표준화 활동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법·제도 선진화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해 옥외광고물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처럼 규제를 대폭 완화한 자유표시구역 도입, 신기술 임시허가제 활용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이 계획대로 시행되면 2018년 기준으로 전 산업에서 생산 유발 5조5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2조3000억원, 고용 유발 3만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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