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9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모바일결제시스템 '삼성페이'를 탑재한 중저가폰 '갤럭시A9'을 중국에서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를 모두 공개한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모바일결제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과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에서 '갤럭시A 파티 2016'을 열고 갤럭시A9을 공개했다.

갤럭시A9은 6인치(1920x1080) 풀HD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앞서 공개된 2016년형 갤럭시A5(5.2인치), 갤럭시A7(5.5인치) 등 갤럭시A 시리즈 중 가장 크다.

또한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 3기가바이트(GB) 램(RAM), 32GB 내장메모리 등을 탑재했다. 배터리는 4000밀리암페어(㎃h) 용량의 일체형을 장착했으며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두께는 7.4㎜, 무게는 200g이다. 출고가격은 3000위안(약 53만8000원)이다.

갤럭시A9에는 갤럭시A5와 갤럭시A7와 마찬가지로 삼성페이를 지원하기 위한 지문 인식 홈버튼이 장착됐다. 삼성전자의 대표 중저가폰 시리즈인 갤럭시A 전 제품에 삼성페이가 탑재된 것이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사용하는 삼성전자 고유의 모바일 결제시스템이다. 기존 신용카드결제 기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를 올해 안에 중국에서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 제품군은 지난 2014년 말에 출시된 갤럭시A 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삼성페이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중저가폰에 삼성페이를 탑재함으로써 모바일결제시장과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확대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50% 늘어난 8조 위안(한화 약 1411조원)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18조 위안(약 3337조3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내년부터는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탑재하기로 하는 등 공세를 펴고 있다. 중저가폰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조치인 셈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이달 중순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 초 본격적으로 글로벌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A에 삼성페이 탑재는 기존 갤럭시S6·갤럭시노트5 등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삼성페이를 탑재해 누구나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며 "한발 더 나아가 철저히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다수의 중국 고객에게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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