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 전경.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는 소공점 본점을 사수해 겨우 체면치레는 했지만 제2롯데월드타워 등 그룹 핵심 사업지인 잠실 월드점을 두산에게 넘겨줬다.

SK네트웍스는 23년간 운영해온 워커힐면세점 사업권을 신세계에 빼앗겼다.

관세청은 14일 오후 7시 올해 말 특허가 만료되는 시내면세점 서울 3곳과 부산 1곳의 후속사업자, 충남 중소‧중견 시내면세점에 대한 신규사업자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호텔롯데는 소공점 본점은 지켰지만, 1989년 1월 개장해 현재까지 운영해 온 잠실 롯데월드점을 면세점 사업에 첫 도전하는 두산에 뺏겼다. 잠실점 특허만료는 다음달 31일이다. 본점과 잠실점을 제외하고 남아있는 국내 롯데면세점은 코엑스점과 부산점, 제주점, 김포공항점, 인천공항점 등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아쉽지만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16일 특허권이 만료되는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신세계디에프에 넘어갔다. 이로써 SK네트웍스는 20여년 넘게 지켜온 면세사업을 잠시 중단하게 됐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별다른 입장은 없다”며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다.

신세계는 앞으로 5~6개월 간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안에 면세점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어메이징한 콘텐츠로 가득 찬, 세상에 없던 면세점’을 만들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면세점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세계조선호텔과 패션그룹 형지가 경합을 벌인 부산지역은 이변 없이 기존 운영자인 신세계조선호텔이 재입찰에 성공했다.

후속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영업 개시시점부터 특허가 부여되며, 특허일로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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