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헬스케어·신한큐브온·농협생명 헬스케어 플랫폼 '삼국시대'
자본력·계열사 시너지로 미래 먹거리 창출 기대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오는 6월 3대 대형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시장에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에 이어 농협생명이 헬스케어 서비스에 가세하면서 신시장 먹거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오는 6월1일 '헬스케어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1일 농협생명표 헬스케어 플랫폼이 출시되면 보험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에 이은 세 번째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회사별로 보면 농협생명 헬스케어 플랫폼은 '사전예방·사후관리'가 주요 키워드다.

건강 관리를 도와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보험은 사후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었으나 최근 '사전예방' 기능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고객 건강관리와 보험 상품 연계로 보험 본연의 역할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생명은 병원 연계 치료까지 연결해주는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손보는 손보업계 최초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설립해 운영중에 있다.

'KB헬스케어'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중개업을 지향한다. 구체적으로 서비스·커머스·데이터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 목표다. 

KB헬스케어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인 '오케어(O-Care)'를 통해 플랫폼 헬스케어 제공업체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레이포지티브', 맞춤형 영양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고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 공급자와 연합체계를 구축해 서비스의 양과 질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KB금융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분기부터 고객군을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초 생보업계 최초 헬스케어 서비스 '신한큐브온'을 선보이며 공식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시장 안착에 성공한 '하우핏'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파트너사와 협업해 '건강증진 관련 콘텐츠'를 구상 중이며 향후 온라인 쇼핑, 여행 예약 등 생활서비스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KB·신한·농협 등 계열사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지주계 보험사들은 헬스케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고객유입과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사업 초기 수익성을 끌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대형 지주계 보험사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타 보험사들도 시장을 살피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경제 이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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