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여론이 증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고, 당 혁신과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영향으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도 같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10월 4주차(19~23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39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1.1%p 하락한 46.9%(매우 잘함 17.0%, 잘하는 편 29.9%)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p 상승한 48.7%(매우 잘못함 31.7%, 잘못하는 편 17.0%)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8%p로 부정평가가 다시 앞섰는데, 9월 3주차 이후 5주 연속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부산·경남·울산(▼8.5%p, 59.3%→50.8%)과 강원(▼8.5%p, 69.5%→61.0%), 가정주부(▼7.8%p, 67.0%→59.2%), 새누리당 지지층(▼3.5%p, 89.0%→85.5%), 보수층(▼4.7%p, 79.7%→75.0%)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주로 나타났다. 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반대여론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지난 12·13일과 20일에 실시한 두 번의 역사교과서 여론조사 결과 비교에서, 박 대통령의 반대층뿐만 아니라 이들 전통적 지지층에서도 국정화 찬성은 낮아진 반면 반대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1.4%p 하락한 41.4%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1.6%p 하락한 24.7%를 기록했다. 정의당도 0.2%p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3.3%p 증가한 25.8%.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은 주로 부산·경남·울산(▼6.2%p, 54.0%→47.8%), 대구·경북(▼3.8%p, 64.7%→60.9%), 50대(▼3.6%p, 56.3%→52.7%), 보수층(▼5.4%p, 80.4%→75.0%)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의견이 학계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지난주까지 찬반이 팽팽하던 여론 또한 반대로 기울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주초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문재인 대표의 혁신 공방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여 전선이 분열되고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하락했으나, 주 중후반에는 여야 5자 청와대 회담을 계기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여론을 결집시키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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