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역대 최고실적 여파…BNK투자 2억6000만원 '1위'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굿모닝경제=방영석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 직원 평균 연봉이 성과급 등의 상승으로 1억원대를 넘어 2억원대에 진입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이 공시한 2021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2억원을 넘은 증권사는 BNK투자증권과 부국증권, 한양증권과 메리츠증권 등 4개사였다.

2020년에는 평균 보수 2억원대 증권사가 부국증권(2억642만원)이 유일했는데 1년 새 3곳이 더 늘어났다.

1인 평균 급여액은 연간 급여 총액을 직원 수(등기 임원 제외)로 나눈 값으로 급여 총액엔 급여, 상여, 성과급, 복리후생비 등이 들어간다.

BNK투자증권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2억6600만원으로 1위였다. 2020년 대비 1억1200만(72.7%) 늘었다.

특히 본사영업·운용·리서치 부문 남성 근로자 161명의 평균 보수는 4억6700만원에 달했다.

반면 본사지원과 리테일 부문 여성 근로자 59명의 평균 급여액은 7600만원 정도여서 격차가 3억원에 육박한다.

부국증권이 2억4269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양증권이 2억2500만원, 메리츠증권이 2억49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올투자증권(구 KTB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평균 보수가 각각 1억9900만원으로 2억원에 육박했다.

대형사를 비롯해 증권사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대체로 1억원대였다. 지금까지 작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25개 국내 증권사 중 평균 급여가 1억원 미만인 회사는 소형사인 유화증권과 상상인증권 2곳 정도다.

지난해 증권사 '연봉왕'은 68억5500만원을 받은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이다. 급여로 7800만원, 상여금 67억6300만원을 받았다.

강 지점장의 작년 보수는 최고경영자(CEO)인 장석훈 대표이사의 보수 23억1200만원을 약 3배 웃도는 금액이다.

BNK투자증권의 임익성 상무(61억8000만원)와 김남원 이사대우(60억9800만원)의 보수가 60억원을 넘었다. 이들 역시 영업 성과급 기반 상여금으로 급여 총액의 대부분인 60억원가량을 받았다.

정성훈 하나금융투자 영업상무는 보수 42억5500만원 중 40억7300만원, 김영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상무는 41억1800만원 중 39억5500만원이 상여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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