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팔로우 기반 SNS 개념 탈피...콘텐츠 중심 전략
앱 안에서 다니는 여행 컨셉...상하좌우 자유로운 UI
5월부터 오픈서비스 예정...올해 30만 유저 목표

​김정은 크리온 대표가 22일 굿모닝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정은 크리온 대표가 22일 굿모닝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굿모닝경제=강영훈 기자] “사람이 사람을 팔로우 하는게 현재의 SNS라면 ‘아트리핀’은 콘텐츠가 콘텐츠를 팔로우하는 것으로 기존 SNS의 개념을 다르게 정의했다.”

김정은 크리온 대표는 22일 굿모닝경제와 인터뷰에서 “인플루언서 사업을 해오던 중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눈에 보였다”면서 “광고단가가 너무 거품이 심하고 신규 인플루언서의 성장 동력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이 부족했다”며 ‘아트리핀’ 앱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2019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회사 크리온을 창업한 김정은 대표는 확보된 인플루언서를 바탕으로 마케팅과 이벤트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 방향성을 빠르게 전환했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컨셉의 UI 개발을 통해 앱 안에서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컨셉인 ‘아트리핀’을 론칭, 이를 통해 기존 SNS 플랫폼에 없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트리핀은 a trip in의 합성어다. 내가 혹은 누군가가 지도상에 찍은 핀을 따라서 여행한다라는 개념을 담았다”며 “유저가 자유롭게 앱 안에서 여행을 다니는 것처럼 여러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새로운 UI를 제시했다”고 개발 컨셉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UI안에서 경험하는 즐거움을 바탕으로 다른 SNS플랫폼에서 얻지 못하는 부가가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모두가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문화를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크리온 대표
김정은 크리온 대표

오랜 해외 생활을 하셨는데 정리하고 한국에서 크리온을 창업한 계기가 있다면

“말레이시아에서 10년 정도 있으면서 회사생활도 하고 사업을 진행했었는데 인플루언서 관련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했다.”

“5년 정도 계속 병행하던 중에 말레이시아와 한국에서 인플루언서 시장의 영향력이 계속 커지는 반면에 실질적으로 산업 자체가 신산업이다 보니까 정형화된 표준이라던가 그런 사업을 통해서 얻어지는 데이터 들이 방치되어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었다.”

“고민을 하다가 해외에서 10년 정도 있으면서 쌓은 글로벌 경험을 토대로 한국에 있는 재능이 넘치고 기술력이 우수한 친구들과 같이 일을 한다면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창업을 하게 됐다.”

창업 초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코로나 때문에 2020년 상반기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실적이 아예 없었다. 또한 스타트업이다보니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점과 정부기관 입찰에 들어갈 때 팀 구성은 잘 돼있지만 업력이 짧다보니까 과연 이일을 할 수 있겠나라는 그런 궁금증을 많이 제기한다. 개인 이력을 아무리 내세워도 업력부분이 짧은 것은 믿음을 주지 못하다보니까 그런 부분을 헤쳐 나가는 것이 힘들었다.”

창업 후 짧은 기간 동안 인플루언서 매칭 마케팅과 온라인 마케팅에서 압력을 다져 왔는데 새로운 사업 분야인 앱서비스에 크리온의 강점을 어떻게 접목 시킬 것인지

“코로나 이전에는 한국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 해외시장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가거나 그들이 오는 형식이나 오프라인 장소에서 행사가 이뤄졌는데 크리온은 해외 글로벌 인플루언서를 확보하고 있어서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현지에서 언택트로 만든 콘텐츠를 통해 바이어까지 연결되는 그런 마케팅을 최초로 시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앞선 결과를 봤을 때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국내 브랜드를 가지고 효율적인 단가로 결과치를 극대화시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아트리핀 앱을 론칭하고 발전시켜서 아트리핀 안에도 광고주들이 브랜디드 컨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광고주가 본인의 상품을 판매하고 유저들한테 홍보할 때 지금까지 해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브랜드를 서포트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크리온의 투자 유치 계획과 상장 계획이나 중장기적인 경영 목표가 있다면

“아직 매출은 소소한 편이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4개사 클럽딜로 4월초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참여할 기업들도 확정된 상태다. 올해 기업 가치가 약100억 정도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클로즈베타 서비스 중이지만 5월부터 오픈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타겟은 올해 30만 유저를 목표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동남아시장 쪽으로 확산해서 400만 유저를 목표로 하고 있고, 내 후년에는 미국과 유럽시장으로 확산시켜서 600만 유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 매출은 앱에서 내년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100억 정도 매출을 목표로 보고 있다. 아울러 2026년 IPO(기업공개)하는 것을 최종적으로 보고 있다.”

문화 콘텐츠 관련 칼럼을 연재 하고 있는데 K콘텐츠의 미래를 그려 본다면

“해외에 오래 있으면서 현지인들이 K콘텐츠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꾸준히 봐왔고 한국에 와서도 보고 있지만 최근에 엄청나게 강세를 타고 있다. 다만 특정 콘텐츠에만 너무 집중되어있고 다양성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에만 투자를 하기 때문에 집중화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K콘텐츠는 문화의 일부분이라고 본다. 문화는 일상에서도 언제든지 어떤 방식으로든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에 대한 투자가 자유롭게 이뤄져야 다양한 콘텐츠도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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