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인하·예적금 금리 인상
카카오뱅크 주담대·토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사진=케이뱅크]
[사진=케이뱅크]

[굿모닝경제=김진솔 기자]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뱅크·인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앞다퉈 개인사업자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는 한편 대출이자를 낮추고 예·적금 이자를 높여 금리매력 차별화에 나서기도 했다.

15일 인뱅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인상했다.

먼저 적금 2종(주거래우대 자유적금과 코드K 자유적금)의 기본 금리를 0.3%p 올리고 예금(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2%p 높였다.

이에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기본금리는 1년 이상 연 2.0%, 2년 이상 2.1%, 3년 이상 2.2%으로 최고 우대금리 0.6%를 더하면 각각 2.6%, 2.7%, 2.8%의 금리를 제공한다.

아무런 조건 없이 최고금리를 제공하는 코드K 자유적금 금리는 1년 이상 연 2.4%, 2년 이상 2.5%, 3년 이상 연 2.6%다.

복잡한 조건 없이 가입만 하면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고 금리보장서비스 혜택도 적용되는 코드K 정기예금의 경우 가입기간별로 1년 이상은 연 2.0%에서 2.1%, 2년 이상은 2.1%에서 2.25%로, 3년 이상은 2.2%에서 2.4%로 올랐다.

금리보장서비스는 가입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금리가 오를 경우 해지 후 재가입과 같은 불편한 절차 없이 인상된 금리를 예금의 가입일부터 소급해 적용해주는 서비스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4일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누적 취급액 1조원 돌파를 기념해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를 0.5%p 인하했다.

이에 따라 최저금리는 연 4.0%에서 연 3.5%(14일 기준)로 낮아졌다.

이는 금융권 최저 수준으로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 최저금리(연 3.7~4.0% 이상)을 고려하면 케이뱅크 아담대 고정금리는 0.2~0.5%p 가량 낮은 셈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 이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의 불안을 덜기 위해 아담대 고정금리의 금리 혜택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주담대 관련해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1개월 이상의 근로소득자나 소득증빙이 가능한 사업소득자를 대상으로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취급한다.

신규 주택구입, 기존 주담대 갈아타기(대환), 생활안정, 전월세보증금반환 등 대출 목적에 따라 신청할 수 있으며 소유(예정) 주택은 부부 공동명의도 가능하다.

대출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변동금리형 연 2.99~3.54%, 혼합금리형 3.6~3.93%이고 만기(5~35년)와 상환 방법(원금 균등, 원리금 균등) 등에 따라 달라지며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6억3000만원이다.

고정금리형 상품은 향후 주택금융공사에서 공급하는 보금자리론을 출시해 보완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주담대 특징은 챗봇 대화형 인터페이스다.

고객이 주담대를 신청하면 전용 챗봇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묻고 답하는 대화 방식으로 한도 조회부터 서류 제출, 대출 심사, 실행까지 대화창에서 이뤄진다.

대화창 안에는 내용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진행 상황, 심사 단계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도 할 수 있다.

백희정 카카오뱅크 주담대 서비스셀 팀장은 "카카오뱅크에서 오랜 기간 많은 사람이 고민하고 노력해서 만든 서비스인 만큼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토스뱅크 홈페이지]
[사진=토스뱅크 홈페이지]

토스뱅크는 인뱅업계 최초로 신용만 보고 최대 1억원까지 빌려주는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을 내놨다.

지난 14일 공개된 이 상품의 최저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이며 만기일시 상환방식과 원리금균등 상환방식 모두 선택 가능하다.

개인사업자 대출 대상 고객은 실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사업자등록번호를 보유하고 1년 이상 실제 사업을 영위하거나 최근 6개월 이상 매출액이 발생해야 한다.

최소 증빙 연소득은 소득금액증명원 기준 1000만원 이상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에게 맞춤형 금리와 한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은 소상공인에 특화된 심사기준을 반영해 매출이 크고 수입이 정기적일수록 금리와 한도를 우대한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후속 상품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제휴를 통한 온택트특례보증 상품도 준비 중이다.

이는 개인사업자 고객들이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출 상품으로 편리성이 높은 보증부 대출 상품이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주담대와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모두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 정책을 시행한 뒤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주담대 스튜디오 팀장은 "취급했을 때 들어가는 고정비용인 매몰비용과 중도상환수수료가 있으면 고객이 쉽게 떠나지 않는다는 두 가지 이유로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많았다"며 "가장 크게 고려했던 게 고객의 금융 비용을 어떻게 절감시키냐였다. 그래서 과감하게 면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