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대출 재개 준비중…은행보다 금리 낮고 한도 높아

(왼쪽부터)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사옥. [사진=각 사]
(왼쪽부터)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사옥. [사진=각 사]

[굿모닝경제=이지우 기자] 보험사들이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DB손해보험은 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삼성화재와 DB손보가 대출 상품 판매를 재개한 것은 지난해 9월 판매를 중단한 후 5개월만이다.

당시 보험사들이 대출 문을 닫은 것은 금융당국이 설정한 총량규제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사 가계대출 총량규제 목표를 4.1%로 제시했는데 목표치에 가까워지면서 대출 중단이 이어졌다.

보험사들은 대출 재개 후 갑작스러운 중단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월별, 분기별 대출 한도를 일정하게 분배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주담대 상품 판매 재개 시점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현재 총량목표에 대해 논의 중이며 확정되는 대로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대출 상품 판매를 재개하면서 금리와 한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삼성화재 3.66~4.63% ▲현대해상 3.66~4.36% ▲삼성생명 3.33~4.5% ▲한화생명 3.9~4.9% 수준이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3.71~5.21%, ▲신한은행 3.98~4.58% ▲하나은행 3.8~5.1% ▲우리은행 4.15~4.95%으로 보험사 금리 하단이 은행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보험 한도도 은행보다 높은 편이다. 2금융권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50%가 적용돼 은행(40%)보다 한도를 10%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DSR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의 소득 대비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의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로 접어들면서 조금이라도 낮은 이자를 찾는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처럼 대출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도 관리도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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