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11일 신동빈 회장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모두 제기하겠다는 내용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인터뷰와 관련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모든 법적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동생인 신 회장과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 같은 내용을 신 총괄회장에게 다시 한 번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에 대해) 한국과 일본에서 민사와 형사 소송을 모두 동시 진행하라. 단 한발도 물러서지 말라”며 “중국사업 손실 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법적 권한을 위임한다는 내용의 서류에 직접 서명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SDJ코퍼레이션>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이미 지난 8일 신 전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처럼 총괄회장을 앞세워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것은 롯데의 기업개선 활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송에 관한 내용은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위임장 작성 동영상과 다를 바 없는 내용이다. 중국사업 관련 내용 역시 지속적으로 (신 전 부회장 측에서) 주장해 온 사안이고, 여러 번 언급했던 것처럼 롯데의 중국 사업은 총괄회장에게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보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고령인 총괄회장을 계속 앞세워 자신들 주장의 수단으로 반복해 활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에게 일체의 민·형사상 법적 조치 및 이에 필요한 일체의 행위 등을 위임했다는 것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 중국사업 보고에 대한 내용 역시 (신 전 부회장 측에서)지난 7월30일 외신 인터뷰 기사 때부터 계속 언급하고 있다. 이를 반복해 (총괄회장에게) 보고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걱정 끼쳐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롯데는 약속했던 것처럼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고 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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