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자이와 업무협약…석유개발·CCS 사업에 AI 접목

명성 SK어스온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명성 SK어스온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굿모닝경제=이세영 기자] 명성 SK어스온 사장이 인공지능(AI) 도입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타 기업과의 협업으로 기술력을 키움으로써 석유개발(E&P),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SK어스온은 “AI 솔루션 개발업체인 에너자이와 석유개발·CCS 사업 분야에서의 AI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SK어스온이 우수한 AI 기술을 갖추는 동시에 중소기업과 상생해 국내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SK어스온은 올 9월부터 석유개발·CCS 사업 관련 기술이나 AI 기술을 보유하고 자사와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협력 관계 구축을 모색해왔다.

양사는 SK어스온이 보유한 해외 석유개발 인프라와 해상 탐사·시추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자이가 보유한 AI 기술을 접목하면, 자원 탐사 정확도를 높이고 운영비용을 줄이는 등 석유개발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영주 SK어스온 테크센터장(왼쪽)과 장한힘 에너자이 대표가 24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한영주 SK어스온 테크센터장(왼쪽)과 장한힘 에너자이 대표가 24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번 양사의 협약은 명성 사장이 SK어스온의 주요 사업에 대한 기술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10월 SK어스온의 공식 출범과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된 명 사장은 ‘탄소중립 기업’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방편으로 석유개발 사업에서 탄소 저장 사업까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를 선언했다.

명성 사장은 “석유개발 사업은 카본 비즈니스의 최상위 단계에 위치해 탄소 배출에 대한 이슈가 크지만, 역설적으로 석유와 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와 인프라가 완비되기 전까지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 때문에 석유개발 사업은 석유 및 가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석유, 가스 생산에 다시 활용하고 지중(地中) 저장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영구 격리하는 기술을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명 사장은 “당사는 석유개발 사업을 통해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이산화탄소 저장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조기 사업화할 것”이라며 “CCS 사업 중심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어스온은 이번 협약으로 석유개발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강화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한영주 SK어스온 테크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당사의 핵심 사업인 석유개발과 그린 사업인 CCS 사업에서의 AI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마련됐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핵심 사업들의 경쟁력을 끊임없이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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