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문형욱 중소기업혁신연구원 연구위원] 많은 사람이 우리가 사용하는 다양한 에너지는 각각의 에너지 근원이 있다고 오해를 한다. 하지만 에너지 리터러시(Energy Literacy) 수준이 높은 사람이라면 ‘모든 에너지의 근원은 질량이 에너지로 변환된 원자력 에너지’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문형욱 중소기업혁신연구원 연구위원
문형욱 중소기업혁신연구원 연구위원

에너지 리터러시(Energy Literacy)는 모든 에너지의 생성과 변환 과정에 대한 과학 기술적 이해, 그리고 에너지 사용과 소비의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약 45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한 이후 지구의 대기는 끊임없이 변해왔다. 대기의 상태인 ‘기후(Climate)’는 지구가 태양열을 받는 에너지의 변화에 따라 변해왔다. 태양으로부터 날아온 태양열과 태양광은 태양 자체의 변화와 지구 화산활동, 지구와 운석의 충돌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태양열과 태양광의 변화에 따라 지구의 대기 온도는 지속해서 변화해온 것이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은 0.8℃ 정도 상승했다. 해수면은 약 10~25cm 정도 상승했는데, 빙하가 녹아서 해수면이 상승한 영향은 약 25%, 바닷물의 평균온도 상승에 의한 열팽창이 약 75% 정도이다.

지구 온난화로 극지방의 빙하와 높은 산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역별로 강수량의 변화, 이상 고온과 이상 저온 등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기후의 위기 현상은 우리 인간이 지난 200여 년 동안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이용한 결과로 발생한 ‘기후변화’(Climate Change)이다.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지난 18세기 이후 화석연료의 사용 급증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이 지구의 대기에서 온실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8세기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전 지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280ppm이었으나, 지난 2세기 동안 화석연료 사용의 급증에 따라 현재 지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00ppm까지 증가했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대기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약 75~85%가 화석연료의 연소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대기로 배출되는 기체로는 이산화탄소(CO2)뿐만 아니라 메탄(CH4), 이산화황(SO2), 아산화질소(N2O) 등이 있고, 이들 기체는 모두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특히, 대기 중에 수증기와 화학적으로 반응하여 탄산, 질산, 황산 등의 형태로 변한 뒤 비나 눈이 되어 ‘산성비’로 지표면에 떨어진다. 산성비는 산성이 강해 지표의 건축물과 암석을 부식시키고 우리 인간을 비롯한 동식물 생명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질소 화합물의 배출가스인 일산화질소(NO)와 이산화질소(NO2)는 온실효과를 나타내지는 않고 대기 중에서 다른 화합물과 결합하여 미세먼지가 되거나 오존이 생성되는데 작용한다. 
   
이렇듯 기후변화의 위기는 우리가 사용하고 소비하고 있는 화석연료의 급증 때문에 기인한 것이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줄임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지금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최대 과제 중의 하나가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에너지 과학기술의 개발과 상용화하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미래사회의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한 다양한 에너지원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합하여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를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 바로 ‘에너지 믹스’(Energy Mix)이다.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에너지를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조합하는 ‘에너지 믹스’(Energy Mix)의 구성을 위해 수많은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 인간을 포함한 지구 생태계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모든 에너지는 질량이 에너지로 변환된 원자력 에너지가 근원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원자력 에너지와 방사선을 악마화하여 원자력 에너지와 원자력 과학기술을 파괴하고 안전하게 관리 통제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도 없애야 한다는 광기 어린 ‘미친 탈원전’을 강행하지 않았을 것이다. 

에너지에 대한 과학 기술적 접근과 이해를 배제하고, 오로지 이념과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 에너지 기본체계를 무너뜨리고자 한 사람들이 에너지 리터러시(Energy Literacy)가 낮은 대중들을 대상으로 원자력 에너지와 방사선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죽음과 위험’의 구호로 선전·선동하는 것이 바로 지금의 ‘미친 탈원전’이다.

이런 ‘미친 탈원전’은 에너지 과학기술을 거부하고 잘못된 에너지 미신과 주술을 맹신하는 반(反)과학주의의 어리석은 짓이다. 

에너지에 대한 반(反)과학 기술의 이념과 정치 선동의 늪에서 빠져나와 기후변화 대응과 미래사회의 안정적 에너지 수급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투자, 그리고 대중들의 에너지 리터러시(Energy Literacy)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확산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 문형욱 연구위원은 자본시장 현장에서 예탁결제원 예탁결제본부장을 역임하고, 우리나라 최초 펀드슈퍼마켓 설립 및 디지털금융 전략기획 업무, KDI 글로벌지식협력센터 추진단 부단장,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원전 안전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및 경영혁신 업무를 총괄한 경영개선실장으로 일했다. 지금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기오염물질 저감 등 환경과 ESG 환경경영을 접목한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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