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타버스 순행...당·선대위 전면 개편 쇄신 마무리
우원식·조정식·박홍근 등 선대위 주요 인사 사퇴
12월 정기국회 앞두고 정책 입법 활동 강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전남 신안군 압해읍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 반상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전남 신안군 압해읍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 반상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굿모닝경제=강영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방향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더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승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의 총력전은 우선 민심소통을 위한 매주타는민생버스(매타버스)의 전국 순회에 방점이 놓여 있다. 이어 비대화 논란이 불거졌던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개편 및 간소화가 착착 진행중이다. 마지막으로 스피드 정책 입법으로 지지율 역전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선대위의 핵심 인사였던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 조정식 상임총괄본부장, 박홍근 후보 비서실장은 전격 사퇴했다. 또한 정무직 당직자들도 일괄 사퇴하고 새로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인선했다.

사실상 이 후보 측근 중심으로 당과 선대위를 개편해 친정체제를 강화하면서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으로도 보인다.

윤관석 전 사무총장은 정무직 당직자 일괄 사퇴 기자회견에서 “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는 국민과 지지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초 매머드급 선대위를 빠르게 구축하며 출범부터 기세를 올렸지만 오히려 후보 외에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부족함만 노출하면서 지지율도 박스권에 갇혀 한 동안 반전 모멘텀 마련에 고심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매타버스 전국순회의 흥행 성공과 청년 등 일반 시민을 내세우고 후보 중심의 슬림화된 선대위 개편 및 정책 입법 활동의 강화로 지지율 상승의 반전 모멘텀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굿모닝경제와 통화에서 “대장동 이슈 등이 일상화 되면서 무뎌졌고 지지율 회복 혹은 복원이라고 봐야 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복원됐고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쇄신 등 몇 가지 조치가 속도를 조금 더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비전발표회에서 중소기업 정책 및 비전에 대해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비전발표회에서 중소기업 정책 및 비전에 대해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이 후보는 12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책 입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집권 여당으로서 과반의석을 기반으로 공약을 뒷받침 하는 법안들을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야당과 경제계의 반발이 큰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해 “야당이 반대를 하거나 협조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해서라도 신속하게 공공부문 노동이사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전하려는 진심을 모두 담아 변화와 혁신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부동산 등 주요 입법과제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사실상 정기국회에서 당 차원의 입법 지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민심 소통을 강조하는 이 후보는 매주타는민생버스(매타버스) 전국 순회의 흥행 성공을 이어 나가면서 이번 주 호남권을 방문했다. 최근 전두환씨의 사망과 겹치면서 고조된 지역민심을 위로하는 동시에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다.

덧붙여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2주전 10%이상 격차가 벌어졌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펼치면서 민심 소통과 당과 선대위 쇄신 그리고 정책 승부수로 지지율 역전 마침표를 찍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홍 소장은 다만 단순 지지율 복원으로는 박빙 승부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후보의 국정운영 기조는 문재인 정부를 100% 승계하기 보다는 필요한 부분은 보완 하겠다는 것”이라며 “역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어느 정권이라도 전 정권을 그대로 계승해서 재집권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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