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6.94% 하락…오리온‧CJ제일제당‧롯데칠성‧CJ프레시웨이‧농심 선호주

음식료 관련주가 물류비와 원재료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상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이미지=픽사베이]
음식료 관련주가 물류비와 원재료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상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이미지=픽사베이]

[굿모닝경제=방영석 기자] 음식료 관련주가 물류비와 원재료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상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가격인상 효과가 반영될 내년 상반기 이전 본격적인 상승 반등이 어려울 것이나 악재가 선반영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음식료 관련주 중 실적개선 모멘텀이 풍부한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이후 음식료 관련주 54종목의 주가는 평균 6.94% 하락했다. 이 기간 56종목 중 36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음식료 관련주는 전년 이어진 코로나19 여파에 요소수 대란 등으로 야기된 물류비‧원재료 부담 증가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

상반기 이후 제품 가격인상을 통해 연말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일회성 악재 발생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이연된 것이다.

증권업계는 연말까지 음식료의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할 것이나 급락세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으로 돌아올 때까지 주가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추진한 유통채널 다각화, 구조조정 등으로 확보한 기초체력을 고려할 때 현 수준 이상의 주가 하향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증권업계는 대다수 종목들이 최근 3개월 사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연말까지 내년 실적 개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우량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음식료 관련 대형주 중에서는 코로나19 업황 악화 속에서도 실적을 개선한 오리온과 CJ제일제당이 선호주로 꼽혔다.

오리온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오리온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오리온은 3분기 중국법인 실적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주도했다. 연말 명절 가수요와 코로나피해 완화, 가격인상 효과가 겹치며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CJ제일제당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CJ제일제당은 해외바이오 실적의 호조가 3분기 부진했던 사료부분 둔화세를 상쇄했다.

연말 가공식품과 그린바이오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에 화이트바이오 부문 투자 효과가 가시화 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중소형주에서는 가격인상이 유의미한 롯데칠성과 CJ프레시웨이, 농심이 투자비중 확대를 고려할 우량주로 제시됐다.

롯데칠성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롯데칠성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롯데칠성은 음료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발판삼아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성공적인 매출액‧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다.

음료와 주류 사업부문의 영업체력이 동반 개선된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주류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주가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CJ프레시웨이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CJ프레시웨이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CJ프레시웨이는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위드코로나 수혜와 급식 신규 수주 효과를 확보한 만큼 연말은 물론 내년까지도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농심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한 실적을 거둬들인 농심은 연말 라면 판가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해외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가는 연말 농심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세를 보였던 음식료 관련주들은 작년 12월 바닥을 찍고 올해 1분기 이후 소비심리 회복세를 보였다”며 “가격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내년까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음식료 종목의 주가는 위드코로나 이후 마진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며 “실적개선세를 유지하거나 신사업 부분 수익이 기대되는 우량주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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