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사건, 이른바 ‘디젤 게이트’로 브랜드가치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5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5)'에서 폭스바겐은 약 125억달러(14조6500억)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 지난해(31위)보다 네 단계 하락한 35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137억달러에서 올해 125억달러로 추락해 12억달러가 하락했다. 

폭스바겐은 자동차 부문 순위에서 토요타, BMW, 벤츠, 혼다에 이어 지난해와 같은 5위를 유지했지만,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8.5%나 하락했다.

자동차 부문 14위권 안에 폭스바겐을 제외한 모든 브랜드가 많게는 15.7%(토요타), 적게는 1.9%(쉐보레)까지 가치가 상승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특히 지난해 폭스바겐은 전년(2013년) 대비 23%의 성장세를 보인바 있다.

폭스바겐의 브랜드가치 하락은 지난 9월 18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청이 소형차 라인업인 골프·비틀·제타·파사트 등과 아우디 A3 디젤차량 48만2000대에 리콜 조치를 취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전 세계에서 1100만대의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이 이뤄졌다고 발표하면서 브랜드 가치에도 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며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비롯해 디젤차량을 주력으로 생산해 온 유럽계 자동차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결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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