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실적이 사상 최초로 3분기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동향'에 따르면 올 1∼9월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한 132억7000만달러다.

이 기간에 실제 투자가 이뤄진 금액(도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08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30일 기준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5년간 도착기준 100억달러 달성일은 2012년 12월 20일, 2014년 10월 15일 등이었으며 2011년과 2013년에는 연내에 달성하지 못했다.

이러한 실적은 같은기간 최근 5년 평균액(신고금액 103억2000만달러, 도착금액 63억1000만달러)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서비스와 건설 분야 투자 증가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2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3% 감소했지만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 812.2% 증가한 89억달러, 1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상승추세인 투자계획(신고기준)이 실제 투자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투자이행 과정에서의 장애물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중국에서 이번 3분기에만 11억4000만달러가 유입돼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한 1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연간 신고 금액인 11억9000만달러를 상회한 실적이며, 한중 FTA 발효 기대 심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2015년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과거 통계분석과 최근 회복세를 감안할 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신고금액 190억달러, 도착금액 115억2000만달러)으로 전망된다"며 "4분기에는 국내 및 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상 최초로 외국인 투자 200억달러(신고기준)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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