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까지 일부 상품 판매 중단…토스뱅크도 개점휴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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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김진솔 기자] 정부가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를 이어가며 추가 대책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대출창구에 빗장을 걸고 있다.

총량규제의 영향으로 시중은행은 물론 비교적 문턱이 낮은 지방은행과 개업 초기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역시 대출이 막혔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대출 상품 '하나원큐 아파트론'의 모기지신용보험(MCI) 상품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이달부터 영업점을 통한 MCI와 모기지신용보험(MCG) 일부 상품을 제한한 데 이어 비대면까지 막은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주택담보대출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한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보다 비교적 대출 제한이 느슨했던 지방은행도 창구를 좁히고 있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중 MCI, MCG 운용을 중단하고 전세자금대출과 일부 신용대출 등에 대한 신규 접수도 연말까지 막았다.

지방금융그룹 중 가장 규모가 큰 BNK금융그룹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면서 JB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도 제한을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5일 출범한 토스뱅크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한도라도 증액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금융당국은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이날 오후 1시쯤 대출 한도가 소진됐다며 신규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규 대출을 중단한 토스뱅크는 안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에 따라 토스뱅크도 일시적으로 대출 신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며 "내년 1월까지 대출 상품 이용이 어려운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주택금융공사에서 모든 승인 절차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이 보금자리론 취급을 거절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대출 관련 실수요자 보호와 관련해서 걱정이 많은 것 같다"며 "연말까지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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