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긍정적 평가..."억지춘향이식 협업은 지양해야"

로스트아크 오뚜기 콜라보레이션 게이머즈컵 로스트아크 패키지. [사진=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오뚜기 콜라보레이션 게이머즈컵 로스트아크 패키지. [사진=스마일게이트]

[굿모닝경제=최빛나 기자] 게임업계의 이색 협업이 이목을 끌고 있다. 게임 유저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제공하면서 신작에 대한 인지를 넓히는데 효과적이라는 평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타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 작품 인지도 굳히기에 한창이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스마일 게이트다. 스마일 게이트는 '로스크아크'를 활용해 카카오톡, 맘스터치, 오뚜기 등 8개 업체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특히 씨앗 모양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모코코'의 다양한 굿즈 상품들은 출시 하자마자 완판을 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다. 카카오톡과의 모코코 이모티콘은 출시 후 준비한 수량인 50만개를 모두 완판 시켰다. 

네네치킨, 미스터 피자, 맘스터치, 오뚜기 등 다양한 식품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CGV, 와도 활발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맘스터치와 협업한 '모코코 맘스세트'는 출시한 날 이용자들이 몰려 즉시 공식앱 서버가 마비됐다. 오뚜기와 준비한 패키지 역시 5분만에 전량 매진 됐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협업 성공 원인으로 '트랜드에 맞는 전략'을 꼽았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크아크와 협업한 다양한 제품마다 모코코가 등장하는 티저영상 및 사진 등을 공개하며 유저들에게 잔상을 남게 하는 전략을 꾀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모코코가 등장하는 1분짜리 티저 영상을 선보이거나 사진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등 캐릭터를 익숙하게 만들 수 있는 전략을 꾀했다"면서 "먹거리, 이모티콘은 실생활에서 자주 눈에 띄는 수단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게임활동을 할 수 있는 쿠폰과 굿즈 제품들을 제공함으로 협업의 효과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 월드 카트레이싱 [사진=넥슨]
롯데월드 월드 카트레이싱 [사진=넥슨]

넥슨은 카트라이더를 앞세워 신한은행, 켈로그, 오뚜기와의 협업을 진행한다. 

신한은행과는 카트라이더 속 캐릭터 다오와 배찌가 그려진 한정판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롯데월드와의 커트랙션 콜라보래이션은 유저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여름 기간동안 카트라이더 어트랙션을 즐기는 '월드 카트레이싱'을 롯데월드에서 개장하면서 가족단위로 롯데월드를 찾는 고객들이 카트라이더를 시뮬레이터 속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 카카오T와의 협업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는 고객들에게 카트라이더 모양의 캐릭터가 택시의 위치를 알려주는 등의 이색적인 테마도 선보인 바 있다. 

넥슨 측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더 다양한 협업을 통해 주 소비층인 MZ세대에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확대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MZ 세대를 겨냥한 협업에 중점을 둔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시그니처 '리니지' 등 IP를 통해 굿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패션 브랜드 '꼼파뇨'와 의류 및 액세서리 상품을 출시했다. 

리니지의 캐릭터를 MZ세대에 맞춰 스트릿스타일로 탈바꿈해 티셔츠, 니트, 쿠션 등 다양한 상품으로 선보인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는 오래된 IP지만 꼼빠뉴와의 새로운 협업으로 다시 한번 이미지를 탈바꿈 할 수 있었다"며 "MZ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트랜디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키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데브시스터즈는 편의점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일 ‘CU’ 편의점과 협업을 통해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을 소재로 한 빵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들은 ▲용감한 쿠키의 ‘용감한 미니샌드’ ▲라떼맛 쿠키의 ‘라떼 한잔 카스테라’ ▲에스프레소맛 쿠키의 ‘커피마법호떡’ 등 각각 작품 속에 등장하는 ‘쿠키’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게임업계는 이같은 협업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협업을 통한 수익창출은 저비용 고효율은 물론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면서 게임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넓게 보면 국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협업은 지양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과 유아제품과의 콜라보는 누가봐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홍보와 수익만을 위해 억지로 만들어낸 협업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