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갈이’, ‘친박 대선후보’ 논란 등 내년 4·13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으로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9월 3주차(14~18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1.4%p 하락한 50.3%(매우 잘함 17.1%, 잘하는 편 33.2%)로 6주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8%p 상승한 44.1%(매우 잘못함 25.1%, 잘못하는 편 19.0%)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9.4%p에서 3.2%p 좁혀진 6.2%p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주간 긍정평가는 대전·충청·세종(▼5.0%p), 경기·인천(▼3.5%p), 대구·경북(▼3.3%p) 등 대부분의 지역과 60대 이상(▼3.7%p)에서도 하락했다. 윤상현 청와대 정무특보의 인터뷰로 확산된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론,’ ‘TK물갈이론,’ ‘친박 후보론’ 관련 기사로 15일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또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간 이해충돌이 ‘김무성 흔들기, 박대통령 레임덕 재촉’ 발언 등의 당청 갈등 조짐으로 번진 18일에는 47.6%까지 하락해 지난 2일(47.7%) 이후 16일 만에 다시 40%대로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올해 최저치인 39.8%를 기록한 지난 8일을 기점으로 ‘국가채무 첫 40%대 돌파’, ‘담뱃값 인상 서민증세’ 논란, ‘MB정부 4대강사업 국민세금 메우기’ 논란, ‘공무원 수당 부풀리기’ 논란 등이 이어지며 10일에는 44.6%로 한 단계 상승했고, 이후 40%대 초중반을 유지하다가 18일에는 46.2%로 40%대 중반을 다시 넘어섰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4.0%p 하락한 41.6%로 다시 4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0.2%p 오른 26.6%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정의당은 2.1%p 오른 5.2%를 기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불가, 친박 후보론 등 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촉발된 당내 계파 갈등 영향으로 2.2%p 하락한 19.9%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했지만 12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계속된 ‘혁신안·재신임 정국’에서 새정치연합 지지자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4.0%p 급반등한 17.9%로 6월 1주차 이후 15주 만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들 병역 문제’와 ‘서울역 고가공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와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 급등 영향으로 1.9%p 하락한 14.8%를 기록해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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