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1차 컷오프...윤석열·홍준표 고발 사주 공방 예상
조성은·박지원 회동 홍준표 캠프 인사 배석 의혹 논란
홍준표 측 “윤석열 후보 사과 요구...공작 주동자 퇴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굿모닝경제=강영훈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1차 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8명만 살아남으면서 본격적인 대선 경쟁의 막이 올랐다. 특히 지지율 선두권인 홍준표·윤석열간 경쟁이 시작부터 과열되는 양상이다.

홍 후보 측은 최근 고발사주의혹의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회동에 홍준표 캠프의 이필형 조직1본부장이 배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윤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보고 대응에 나섰다.

앞서 윤 후보 측이 조씨와 박 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면서 성명불상의 1인을 포함한 것에 불편한 기색이 드러난 것으로도 보인다.

홍 후보는 15일 “자신들이 검찰 재직 시 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검찰발 정치공작 사건을 탈출하기 위해서 당의 공조직을 이용하고, 남의 캠프를 음해하고, 나아가 슬하의 국회의원까지 법사위에 동원하는 것을 보니, 그건 새 정치가 아니고 구태 중 구태정치”라며 “한번만 더 내 캠프를 음해하면 그때는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홍 후보 캠프는 성명을 통해 “최근 윤석열 예비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 모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 간 사적인 만남 자리에 홍준표 캠프 관계자가 있다는 유언비어가 나돌았다”며 “소문의 진원지는 윤석열 캠프인 것으로 다수 언론에 의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덧붙여서 “윤석열 후보는 즉각 공식 사과하고 홍준표 캠프에 대한 거짓말 공작 주동자를 퇴출하라”며 “홍준표 후보 캠프는 캠프를 향한 거짓말 공작을 더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지지율 선두경쟁 중인 홍 후보와 윤 후보 간의 상호견제 및 신경전이 계속해서 심화되는 모습이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는 굿모닝경제와 통화에서 “윤석열 캠프 쪽에서도 논란에 대해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라며 “홍준표 캠프의 누구를 저격한 것이 아니고 소문이 있으니 조사 해달라는 차원 정도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석 의혹이 제기된 이필형 조직1본부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내 평생 박지원, 조성은을 만난 적이 없다”며 “잘못된 정보는 사람을 망칠 수 있다. 윤석열캠프가 지금 지지율이 빠지니까 한방을 노리게 되고 그러다 자기 발등을 찍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후보는 윤 후보 측 캠프에 참여한 과거 측근이었던 의원들을 공세의 시발점으로 보고 초보공격수들이라며 저격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홍 후보와 윤 후보는 당내 주자들로서 경선 참여중인 점을 의식한 듯 상대방과의 전면전은 다소 피하면서도 우회적인 비판으로 공방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대선주자 TV토론에서 홍준표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관련 의혹들과 관련해 철저한 검증에 나설 것”이라며 “윤 후보는 첫 토론인 만큼 다른 후보들의 각종 질문 공세에 실수를 하거나 역량을 증명하지 못하면 당원들의 실망감이 급격히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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