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대상 상품 확대…신한·농협 비대면 시스템 구축
우리 우리WON주택대출…하나 하나원큐 아파트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굿모닝경제=김진솔 기자] 카카오뱅크가 연내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주담대 비대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주담대 등 가계대출 상품을 비대면화하는 '가계대출 올인원(All-in-One) 프로젝트'를 통해 상품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국민은행의 주담대 상품은 ▲소유자 공동명의 ▲규제지역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주택 ▲가등기·가압류 등 권리침해 ▲기존대출 포함 5억원 초과 등도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9월까지 지점 방문이 필요 없는 비대면 주담대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100% 비대면 주담대의 걸림돌인 등기 업무까지 해결하기 위해 법원 등 외부기관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전자상환위임장을 활용해 아파트 한정으로 완전 비대면 주담대 출시에 성공한 바 있다.

NH농협은행 역시 지난 2월 출시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NH모바일아파트대출2.0'뿐 아니라 시세가 있는 빌라, 오피스텔 등으로 비대면 주담대 대상을 넓힐 방침이다.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하나은행도 지난 4월 은행 거래가 없어도 3분 만에 대출 가능 여부 확인이 가능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을 출시했다.

하나은행 미래금융전략섹션 관계자는 "복잡한 규정과 업무시간에 은행 방문이 어려운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본 상품을 기획했다"며 "자동화된 심사를 통해 신속, 정확한 원스탑 프로세스를 구현해 손님의 소중한 시간을 절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케이뱅크와 같이 전자상환위임장을 활용해 지난 7월 모바일뱅킹 전용 '우리WON주택대출'을 내놨다.

특히 금융권 최초로 주택구입, 대환대출, 생활안정 등 자금용도 구분 없이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로 가능하며 부부 공동명의 주택인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100% 비대면 주담대에 등기 업무가 걸림돌이 되는 이유는 은행의 근저당권 설정, 소유권 이전 관련 복잡한 서류 작업 때문이다.

아울러 이미 대출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은행으로부터 갈아타는 경우도 잦아 등기권리증, 인감증명서 등 더 많은 업무가 수반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주업체 등에 방문해 등기 업무를 봐야 하므로 사실상 100% 비대면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100%를 언급한 만큼 새로운 대안을 마련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