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번 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25 남북 합의'와 중국 방문의 지지율 반영 효과가 조금씩 소멸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9월 8~10일 3일간 전국 성인 1011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질문을 한 결과 50%는 긍정,  42%는 부정 평가를 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4%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해 16%포인트에서 8%포인트로 줄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29%/59%, 30대 19%/74%, 40대 38%/52%, 50대 69%/24%, 60세+ 88%/7%로, 40대에서 다시 부정률이 50%를 넘었다.

8.25 합의 후 긍정률이 크게 상승했던 40대는 지난 주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섰지만 한 주 만에 재역전됐다. 월별 통합 기준 40대의 직무 긍정/부정률은 6월 23%/66%, 7월 25%/67%, 8월 30%/60%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506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7%)(+10%포인트), '대북/안보 정책'(25%)(-11%포인트),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9%), '열심히 한다/노력한다'(8%)(-3%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25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16%)(-3%포인트), '경제 정책'(16%),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8%), '안전 대책 미흡'(7%),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6%)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의 절반 가량이 그 이유로 '외교'와 '대북'을 꼽았다. 지난 주와 비교하면 '대북' 비중이 줄고 이를 '외교'가 대체한 양상이다. 과거 여러 차례 그랬듯 추가적인 성과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력은 점차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