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관련주 6월 상승률 59.92%…“하반기 상승 구간 돌입”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스마트폰과 TV 수요 회복 기대에 힘입어 상반기 이후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이미지=픽사베이]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스마트폰과 TV 수요 회복 기대에 힘입어 상반기 이후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이미지=픽사베이]

[굿모닝경제=방영석 기자] 이달들어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스마트폰과 TV 수요 회복 기대에 힘입어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는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을 억누르고 있던 스마트폰 수요 부진 문제가 해결되는 하반기에는 관련주들의 반등세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 투자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관련주 13종목은 평균 59.92%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두 번째로 많이 오른 부문이다.

대표적으로 쎄미시스코(228.84%)와 상보(29.53%), 디에스케이(15.25%), 이엔코퍼레이션(11.97%) 등의 종목이 두자리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상위사들(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K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최근 3개월 사이를 놓고보면 5월까지 하락세에서 6월들어서 뚜렷한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삼성전자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4월6일 8만6200원을 고점으로 5월13일 7만8400원으로 한 달 사이 9.0%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종가는 8만500원으로 1개월 새 저점 대비 2.6% 상승세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LG디스플레이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19일 2만1400원이던 주가가 4월26일 2만7600원으로 28.9% 올랐다. 5월 이후 저점 수준으로 급락했던 주가는 6월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 18일 종가는 2만4350원으로 저점 대비 13.7%의 오름세를 보였다.

SK머티리얼즈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SK머티리얼즈 주가 변동 추이.[이미지=네이버]

SK머티리얼즈 주가는 지난 3월24일 29만8400원에서 4월20일 36만3900원으로 21.9% 상승했다. 하지만 5월 급락세로 돌아섰다가 6월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SK머티리얼즈의 지난 18일 종가는 32만8000원으로 저점 대비 9.9% 상승했다.

증권가는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 막혀있던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TV 수요의 구조적인 회복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하반기 IT시장의 주요 이슈인 스마트폰 판매 부진 문제는 1분기 시장의 예상치인 3억대를 상회하는 3억4000만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예상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산업 침체의 원인이던 중국 시장의 생산 감소 문제가 코로나 충격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증권사들은 전년 대비 긍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분기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변동 추이.[이미지=메리츠증권]
분기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변동 추이.[이미지=메리츠증권]

이와 함께 글로벌 TV와 노트북 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돌며 LCD 판가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디스플레이 관련주의 주가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TV 판매량은 2022년까지 완만한 개선세가 예상되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로 2021년 말부터 패널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생산업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은 물론 TV 분야에서의 디스플레이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등한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들이 2022년까지 완만한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란 설명이다.

김선우 메리츠화재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을 중심으로한 스마트폰 판매량 부진과 수익성 악화 우려로 침체기였으나 하반기 키워드는 회복일 것”이라며 “폴더블 기기를 통한 스마트폰의 PC화가 본격화 되면서 폴더블 제품의 플레서블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TV 수요의 역설적인 회복 현상은 3분기 까지 지속될 것이며 2022년에는 스포츠 이벤트를 기반으로 재고 확충 수요가 올해 연말부터 부활 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적인 수요 재편으로 LCD 패널 판가가 재차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TV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며 “TV와 스마트폰 시장은 면적 기준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OLED 패널 수요 증가세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가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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